▲갤러리에 있는 소품들과 작은 사진유근종
2004년 8월,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임소혁 갤러리를 다녀 온 지 거의 1년 반 만에 친구들과 사진가 임소혁씨를 만나러 갔다. 지난 번 못다 한 얘기도 나누고 싶었고 최근의 얘기도 듣고 싶은 마음에 사진 친구들과 함께한 여행이었다.
임소혁씨를 알게 된 것은 지리산 안내책자를 통해서였는데 거기에 실린 프로필 사진을 보고 적잖이 놀랐었다. 마치 원시인 같은 자연인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 책자에 실린 지리산 사진 또한 놀라웠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산사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지리산의 매력이 물씬 배어나오는 사진이었다.
보통 지리산 사진이라면 멋있는 능선과 운해, 일출, 고사목, 철쭉 군락 등 누구나 그 자리에 서기만 하면 찍을 수 있는 사진들이지만 임소혁씨의 사진은 쉽게 흉내 내기 어려운 사진들이어서 그 감동은 배가 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