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16일자 <조선일보>를 통해 입을 열었다. 이 신문은 지난 6일에도 칩거중인 황 교수와 단독 인터뷰를 한 바 있다.
노 이사장이 이날 "줄기세포는 없는 것 같다, <사이언스> 논문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황 교수는 15일 <조선>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 이사장이 사이언스 논문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한 건 사실이다, 나는 (노 이사장이 논문에서 이름을 뺄 상황이 되면) '같이 빼자, 아직은 검사해야 할 것이 많으니'라고 말했다"며 "노 이사장에게 경거망동 말고 기다려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줄기세포의 존재 여부에 대해 "줄기세포는 아직 동결 과정에 있는 것이 많다, 일부는 배양을 하고 있고 아직 배양에 못 들어간 것도 많다"며 "차츰 시간을 갖고 배양을 해서 검사를 해야 하는데 절차나 일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선 사진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황 교수는 이 과정에서 "사진 자체를 김 박사(김선종 연구원 - 편집자 주)가 찍었는데 사진에 오류가 있는 건 확실하다"고 김 연구원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노 이사장은 "황 교수가 최근 김 연구원에게 '12월 27일까지 한국에 들어와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도움을 달라, 만약 돌아오지 않을 경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하더라"며 이와 상반된 진술을 하고 있다.
황 교수는 "마지막으로 묻겠다, 줄기세포는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럼요, 자 여기까지"라고 말문을 닫았다.
16일자 <동아일보>도 지인의 입을 빌어 황 교수의 입장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 교수는 15일 서울대병원을 찾아온 고교 후배 장모씨에게 "이번 연구에 버금가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가짜 논란이 있는) 이번 연구도 3개월만 시간을 주면 똑같이 다시 입증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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