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아 어울려 학교 다닐 수 있어야"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장애 인식 개선 순회교육' 보고대회

등록 2005.12.16 12:13수정 2005.12.16 16:14
0
원고료로 응원
a

장애 인식 개선 교육에 사용된 교구 및 교재 ⓒ 김현옥

경남 진주시 '형평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 15일 진주교육청에서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장애 인식 개선 순회교육' 보고대회를 열었다.

행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인구의 3%가 장애인으로 이들이 사회에서 차별받는다면 과연 건강한 사회인가?" 라고 하면서 "이러한 차별인식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장애인도 나와 다를 게 없다는 것을 몸으로 익혀보는 현장체험 학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수의 사람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다면서 '차이'를 인정하고 '차별'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형평운동기념사업회'는 진주시내 5개 초등학교에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1년 동안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장애인식 개선 프로그램의 내용은 '장애 관련 책 읽기' '다양한 학습교구를 통해 장애 유형 학습' '장애를 겪고 있는 친구 알기' '장애 체험 활동'등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린이들은 "점자교육 체험 활동, 장애인과 관련한 영상물 보고 편지를 쓰거나 그림이나 만화로 표현하기, 휠체어 타고 언덕 오르기, 안대로 눈을 가리고 시각 장애 체험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비장애인들이 느끼지 못할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체험해보면서 "장애인들이 많이 힘들 것 같다" 혹은" 장애를 겪고 있는 친구를 잘 보살펴주고 싶다"고 말하였다.

'형평운동기념사업회'에서 이러한 장애인식 개선 교육을 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진주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장애 아동 입학 거부 사건이 일어났다. 그 이유는 학교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뒤 '초등학교 편의시설과 장애학생 실태조사'는 물론 장애아 교육에 대한 토론회를 열면서 장애아 인권 증진이 시급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행사 관계자는 "학교에서 장애 비장애아들이 어울려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인 통합교육은 장애아 인권을 증진시킬 것이며 이러한 교육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장애인식 개선 프로그램이 특별한 교육이 아니라 당연하고 일상적인 교육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제발 하지 마시라...1년 반 만에 1억을 날렸다
  2. 2 아파트 놀이터 삼킨 파도... 강원 바다에서 벌어지는 일
  3. 3 이성계가 심었다는 나무, 어머어마하구나
  4. 4 시화호에 등장한 '이것', 자전거 라이더가 극찬을 보냈다
  5. 5 7년 만에 만났는데 "애를 봐주겠다"는 친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