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박사님, 저는 지금 진실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거짓말 하는 사람은 어떤 거짓말을 하는 지 모릅니다. 피츠버그대학이나 서울대 교수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국민은 속일 수 있을 모르지만 과학자들의 예리한 눈은 속이지 못합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16일 오후 3시께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기자회견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 이사장은 오후 1시 서울대에서 열린 황 교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침통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는 "줄기세포를 만들었고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6개의 줄기세포는 오염돼 죽었지만 누군가에 의해 5개는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로 뒤바뀌었다"고 주장한 황 교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노 이사장은 "황 교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황 교수가 자신이 궁지에 몰리자 면피하기 위해 3년간 피땀 흘린 동료 연구원에게,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에게 책임 전가하는 모습을 볼 때 교수로서, 과학자로서, 책임 연구자로서 모습이 무너져내리는 것을 보았다"고 개탄했다.
그는 황 교수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희생양으로 첫번째 김선종 연구원, 두번째 강성근 교수 등을 삼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노 이사장은 15일 오전 황 교수 연락을 받고 서울대병원을 찾았을 때 그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다고 거듭 전했다. 그는 "황 교수께서 말하길 복제 배아줄기 세포가 하나도 발현 안됐고, 그것이 미즈메디병원의 배아줄기세포가 됐고, 이것이 김선종 연구원에게 책임이 전가되는 것으로 정리되는 내용"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15일 황 교수에게 이 사실을 전해들은 뒤 신중한 판단을 위해 안규리 교수를 찾았더니 "저도 어제(14일) 밤 황 교수에게 줄기세포가 없다는 얘길 들었다고 말하더라"고 덧붙였다.
노 이사장은 "본뜻은 아니었지만 잘못된 만남으로 국가명예도 실추됐고 저 자신도 외국을 나갈 때 어떻게 나가야 될지 모르겠다, '과학의 국치일이었다"며 국민에게 사죄했다. 그는 "진실이 왜곡될 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노 이사장 기자회견 전문이다.
황 교수의 해명에 이어서 미즈메디병원의 저는 국민 여러분에게 같이 공동연구를 한 사람으로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상반된 의견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을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또 한편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오늘 저는 여러가지 감회에 젖는다. 제가 이 초기 연구에나 지금까지 3년여 동안 진행해온 동안 한번도 이 연구의 뜻에 반해서 아낌없는 저희 연구진과 저의 물적 인적 자원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에게 책임자로서 남에게 전가하는 모습을 보고, 학자로서 남을 수 없는, 검찰에 수사 요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이 그간에 있었던 일을 소상히 말씀드리고 모든 질문에 대해 한점 의혹 없이 말씀드리겠다.
두번째는 이 세상 무엇보다 진실이 가식과 여러가지 계교를 물리칠 수 있다는 엄연한 진리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국민여러분 저는 며칠 전에 황우석 교수와 난자 의혹에 대해 제가 전적인 책임을 졌고 논문 진위 여부와 연구원의 난자 공여 부분에 대해서는 황 교수님이 해명하면서 국민들에게 공동 연구자로서 아름다운 모습 보여드렸다. 그 이후 황 교수에게 서로 격려했고 황 교수는 우정 회복됐다고 감사하고 감격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며칠 간 변화에 따라 본인이 궁지에 몰리자 면피하기 위해 3년간 피땀 흘린 동료 연구원을 미즈메디병원 연구원이라며 책임 전가하는 모습을 볼 때 교수로서, 과학자로서, 책임 연구자로서 모습이 무너져내리는 것을 보았다. 여러분 질의에 응답하겠다.
두번째는 우선 제가 어제 황 박사에게 들었던 충격적 사실을 말씀드리겠다. 복제 배아줄기 세포가 하나도 발현 안 됐고, 그것이 미즈메디병원의 배아줄기세포가 됐고, 이것이 김선종 연구원에게 책임이 전가되는 것으로 정리되는 내용이었다.
어제 제가 돌발 기자회견을 한 경위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저는 사실 그 동안 제가 데리고 있던 김선종 연구원으로부터도 정확한 정보를 듣지 못했다. 이유는 황 교수 위세가 저의 이사장 힘보다 더 컸고, 국가적 영웅으로 등장했고 연구비도 수백억 움직여서 과학자로서 가난하지 않지만 이사장 비중보다 황 교수 비중이 더 커보였던 것 같다.
김선종 연구원으로부터 섀튼과 피츠버그 대학으로부터 12월 19일 진술을 강요받고 있다. 새튼 교수로부터 목을 조여온다는 강요받고 있고, 피츠버그 대학으로부터 진술 강요, 목졸림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황 교수가 12월 27일까지 돌아와서 다 망가진 복제된 배아줄기세포를 박종혁 박사와 김선종 박사가 둘 다 혹은 누구라도 들어와서 도와달라고 했을 때 서울대학 교수직과 줄기세포 허브의 팀장을 줄 수도 있다고 하는 회유와, 그것을 두 전직 연구원이 거절했을 때 하는 말씀은 교수로서 할 수 없는 말을 했다. 그렇게 되면 검찰에 수사 의뢰할 수밖에 없다.
저는 일전에 취재윤리 저버리고 위협과 곤경에 빠뜨리고 취재했을 때 저희 경악했는데, 제가 데리고 있었고, 지금 현재는 피츠버그대학에서 연구비 받고 있지만 젊은 과학도가 자기 상사이자 교수로부터 그러한 위협에 직면했다는 것에 대해 경악하고 분노했다.
저는 김선종 연구원에게 국제전화로 이전에 PD수첩 녹취록 맨 마지막에 '저는 과학자로서 끝난 것 아니냐'는 무너져내리는 모습 봤을 때 바로 전화했다(울음). 내가 힘이 돼줄 테니 걱정마라, 황 교수도 '내가 데리고 있던 연구원을 누가 해꼬지 하냐'고 하늘을 향해 부르짖던 사람이 연구원을 협박하는 걸 봤다.
오직 남을 돕고자 하는 행위가 자기 이해관계와 상반됐을 때 비수로 꽂히는 모습 봤다. 저는 그 때 김선종에게 큰 위로 주고,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고, 과학자로서 한 번의 실수는 있지만 양심과 과학자로서의 길을 가지고 가라고 했다.
검찰 수사 의뢰 이야기 들었을 때 너는 섀튼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이구나, 네가 황 교수를 돕지 않으면 황 교수로부터도 버림받을 수밖에 없구나. 네가 갈 곳은 과거 상사였던 노성일 밖에 없구나. 내가 도와주마(울음).
내가 비록 힘은 없어도 너에게 안식처가 되고 연구 매진토록 도와주겠다. 그러나 양심과 진리를 추구하는 과학자의 모습을 버리거나 무너져 내려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그리고 진실이 뭐냐고 물었다. 그래도 자기 옛 상사가 끝까지 자기 돌봐준다는데 감격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대단히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놨다.
논문이 모두가 허위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시켜서 한 일이냐고 물었더니 제가 들은 얘기는 '시킴을 당해서 했다'. 누가 시켰느냐 '황 교수와 강선근 교수였다'. 저는 그 사실을 어제 그제 처음 알았다. 이 논문의 심각성을 처음 알고 그전까지 제가 복제배아 줄기세포가 자랑이었는데, 오늘 들고 나온 이 두 편의 논문이 큰 자랑이었는데 하나는 가짜고 하나는 의혹 받고 있다. 참담했습니다.
저희 연구원 천선혜가 실수한 게 또 발견됐습니다. <사이언스> 페이퍼에 실린 사진과 혼돈해서 또 사진이 실렸다. 우연이었지만 예민한 시기에 예민한 사건 터졌다. 제가 새벽 1시에 보고를 받고, 그 전에 김선종과 통화했고 새벽에 영어로 편지 써서 논문 취소한다고 했고 <뉴욕타임즈> 기자에게도 답변을 했고, 그 쪽에서는 심야에 그렇게 해 준데 대해 임프레스(감동)하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리퀘스트(요구) 있었는데, 논문의 진위여부였다. 저희병원에서 나간 것은 말씀드릴 수 있지만 이 논문은 황 교수가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제가 프린스펄 인베스트가 아니고, 단순 협력자였기 때문이다.
(* 자세한 기사 곧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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