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일부마을, 혹한에 6시간 정전

한전 "노면 얼어 복구 나서기 쉽지 않아"

등록 2005.12.18 09:49수정 2005.12.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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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한파와 초속 20m의 강풍 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흑산도 섬 주민 노인들이 집중 기거하고 있는 마을에 정전이 발생해 6시간 후인 밤 10시에 복구가 이루어져 빈축을 샀다.

마을 주민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경 신안군 흑산면 비리와 곤촌, 심리, 사리 등 200여 마을 주민 220여 명은 갑작스런 정전을 겪었으며 혹독한 한파와 급격히 떨어진 기온으로 추위에 시달렸다.

특히 주민들은 정전 사실을 흑산도 내연발전소에 신고했지만 긴급복구에 나서지 않았고 일반 차량이 통행하고 있는데도 노면이 얼어서 나서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관계행정당국도 휴일을 맞아 모두 육지로 빠져나온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발전소 관계자는 "노면이 빙판이어서 긴급 복구용 차량 이동이 불가능해 도보로 이동하다 보니 늦게 복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비리의 경우 우선 복구하고 나머지 마을도 잠시 후 복구가 가능해진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한전이 아닌 전우실업에서 인수 운영한 후 전력 소비자인 섬주민에게 소홀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덧붙이는 글 | 내외일보에 송부예정

덧붙이는 글 내외일보에 송부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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