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나무야>돌베개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하고, 산 자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라."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은 자신의 삶의 이정표가 되어준 책으로 <마더 존스-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을 꼽았다. 마더 존스(1837∼1930)는 미국 노동운동의 대모로, 파업 현장마다 검은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던 여성투쟁가이다.
그는 소시민으로 살다가 중년이 넘은 나이에 사회의 부조리에 눈을 뜨고 노동운동에 뛰어든 이후, 노동자와 미국 노동조합 역사의 중심에서 투쟁했다. 최 의원 역시 1970년대 독재정권과 싸우며 노동운동을 하다가 감옥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당시 큰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고 회고했다.
장향숙 열린우리당 의원 <삶의 지혜>
장애인 의원인 장향숙 열린우리당 의원은 '1만 권이 넘는 독서량'을 자랑하듯 자타 공인 '책벌레'로 알려져 있다. 장애 탓에 제대로 학교 정규 과정을 마칠 수 없어 일찍이 독서로 향학열을 달랬던 장 의원은 늘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
그런 그가 최근 다시 읽고 있는 책은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삶의 지혜>다. 20대 때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인데, 뜻하지 않게 홍미영 의원이 선물로 주어 내심 무척 반가웠다고 했다. <삶의 지혜>는 오늘날에도 젊은이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삶의 지침서라고 장 의원은 소개했다.
"발타자르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지나치게 합리적이거나 이상적이거나, 물신주의적으로 흐르지 않고 인간의 위대함을 간과하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인간의 평범함을 보여주는 등 균형이 돋보입니다. 이를테면 그는 유럽의 중용사상가라고 볼 수 있지요."
그는 유쾌하게 삶의 지침을 읽고 싶을 때 아주 현실적인 접근을 할 수 있어 가끔 옆에 두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
한나라당 제4정책조정위원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이혜훈 의원(여·서울 서초갑)은 정치권에 진출할 당시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읽었던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을 꼽았다.
링컨의 '통일 철학' '인권존중과 평등정신' '신앙심'을 본받고 싶다는 그는 '초심을 잃지 말자'는 다짐에서 늘 가까이 두고 보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남북분단의 현실에서 정치인이 해야 할 역할을 고민하고, 더 나아가 사회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는 오늘날, 사회적 약자로 소외당하고 있는 여성과 저소득층, 결손 아동의 권익 향상에 대해 더욱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통일 대통령'이자 '신앙인'으로서 링컨의 삶과 철학에 경의를 표했다.
유승희 열린우리당 의원 <전태일 평전>·<옥중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