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진] 무딤이들의 봄

잠시 따스한 봄길로 마음속에 여행을 떠나 보세요

등록 2005.12.20 17:25수정 2005.12.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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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마음에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사진들을 꺼내 보았습니다.
그곳에 올 봄 평사리 들판을 찍은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자운영 가득 핀 평사리 들판을
매일 출근길 하면서 보기만 하고 그냥 지나치고,
다시 보기만 하고 그냥 지나치다,
도저히 보기 미안하여 찍어 두었던 사진입니다.

시원한 바람에 살랑 이며 흔들거리는 보리며
논 가득 핀 자운영이 가슴 두근거리도록 아름다웠습니다.

행복한 소식 보다는 우울한 소식이 많은 시절입니다.
잠시 따스한 봄길로 마음속에 여행을 떠나 보세요.

평사리 무딤이들의 다정한 소나무 두 그루
평사리 무딤이들의 다정한 소나무 두 그루조태용
바람은 시원하게 불고 있습니다.
당신은 섬진강을 따라 내려오다 악양 평사리에 도착했습니다.
무딤이들 가운데 당신은 멈춥니다.

조용히 살랑 이며 흔들거리는 보리들
조용히 살랑 이며 흔들거리는 보리들조태용
고개를 들어 자운영 가득 핀 들판과 춤추는 보리밭을 봅니다.


평사리 들판은  봄이 오면 자운영이 가득하다.
평사리 들판은 봄이 오면 자운영이 가득하다.조태용
두 팔을 벌리고 불어오는 바람과
보리가 사각이며 춤추는 소리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싱싱한 5월의 보리
싱싱한 5월의 보리조태용
자운영 꽃 밭을 윙윙거리는 벌 소리가 간지럽습니다.


자운영 꽃 밭을 윙윙거리는 벌 소리가 간지럽다.
자운영 꽃 밭을 윙윙거리는 벌 소리가 간지럽다.조태용
소나무 두 그루의 정다운 모습에 행복해지고,
세상의 근심은 바람을 타고 지리산 너머로 사라집니다.
지금 당신은 행복합니다.

보리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행복해진다.
보리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행복해진다.조태용
우울한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의 봄이 오기를 기원해봅니다.

덧붙이는 글 | 도,농 커뮤니티 자연을닮은 사람들에 소개 되었습니다.(www.naturei.net)

덧붙이는 글 도,농 커뮤니티 자연을닮은 사람들에 소개 되었습니다.(www.nature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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