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경 가옥.충남시사신문
아산시 도고면에 위치한 도고산 자락. 도고 초입에서 국도를 타고 예산방향으로 1km 정도 가다 첫번째 신호등 앞에서 왼쪽으로 1km 못 미처 시전리 마을로 들어서면 울창한 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곳에 북향으로 자리 잡은 기와집이 있다.
조선 순조25년(1825년)에 지어진 성준경 가옥이 그 것. 중요민속자료 제194호로 지정돼 있다. 안채, 사랑채, 고방채 3동의 가옥이 있다. 가족, 특히 어린 자녀들과 한번쯤은 찾아볼 만한 곳이다. 콘크리트와 아파트에 사고가 갇힌 자녀들에게 조선시대 주거환경을 교육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제공된다.
가옥 진입로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있고, 바깥마당에는 무지개처럼 휘어진 소나무 줄기가 대문을 대신하고 있다.
'ㄷ'자형의 안채와 'ㅡ'자형의 중문간채 같은 'ㅁ'자형을 이루고, 그 앞에 'ㄱ'자형의 사랑채가 있어 전체적으로 '日'자형 배치를 했다.
안채의 왼쪽으로는 3칸의 광채가 있고, 사랑채 오른쪽 앞에는 초가로 2칸의 헛간채와 4칸의 바깥채가 있다. 안채는 5칸 겹집에 양쪽을 홑집으로 꺾어 덧붙여 'ㄷ'자 모양을 이루고 있다. 대청 앞쪽에는 후대에 신설된 듯한 유리문이 있고, 대청의 왼쪽으로 제사에 쓰였던 곳으로 보이는 2칸의 찬방이 있다.
사랑채는 앞면에 툇마루를 뒀고, 모두 덧문을 달았는데 이것은 북향집이기 때문에 비바람을 막기 위해 후대에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안채와 사랑채를 가로막고 있는 중문간채는 중문을 들어서서 곧바로 안마당을 향해 있지 않고 꺾어들어 가도록 했다. 특별한 정원시설은 없지만 집 안팎으로 매화, 소나무, 향나무, 감나무가 있어 경치를 더하고 있다.
현재는 보수공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곧 마무리될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가옥을 구경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초행에는 집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기가 힘드니 물어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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