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도 '한류' 탄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9일 무대 첫선

등록 2005.12.21 10:43수정 2005.12.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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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타임스
춤도 한류시대를 맞이했다. 결코 과장 섞인 말이 아니다. 세계 각국의 비보이(브레이크댄스 혹은 힙합댄스를 전문적으로 추는 거리의 춤꾼)들이 참가하는 베틀(춤대결)에서 여러 차례 국내 댄스팀이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댄스팀의 공연을 보며 태극기를 휘날리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2001년에서야 정식으로 세계대회에 도전한 짧은 역사를 감안한다면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비보이들이 일궈낸 새로운 한류를 더 큰 흐름으로 만들기 위한 기획공연이 열리고 있어 주목된다. 거리의 춤을 소재로 한 기획퍼포먼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가 9일부터 비보이씨어터에서 공연되고 있다.

이 공연에는 탄성을 자아내는 묘기 같은 춤이 있다. 기예에 가까운 동작 속에는 그들의 심장 속에서 살아 숨쉬는 자유를 향한 갈망이 담겨 있다. 브레이크댄스나 힙합의 문외한이 봐도 오직 리듬만으로 공감할 수 있는 춤을 선보이는 비보이들의 몸에는 굵은 땀이 흘러내린다.

그래도 힙합마니아가 아닌 이상 춤만으로는 부족하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관객들에게는 비보이들의 각종 춤이 묘기나 기예로만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 공연은 이야기 있는 퍼포먼스 형태로 비보이들의 세계를 보여준다.

발레리나 소녀와 거리의 댄서 소년과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젊음이 지닌 열정의 아름다움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너무나 다른 듯한 춤의 영역에 있던 남녀가 춤을 통해 하나가 된다는 이야기 자체는 단순하지만 그 이야기를 실어 나르는 역동적인 춤이 이 공연의 재미와 감동을 책임진다. 문의 02-323-1957

최희영 기자 chy@iwom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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