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게다가 한나라당이 21일 오후 4시 본회의에서 강행통과를 시사하자 오전 9시30분, 부산시민운동연대와 부산지역여성단체, 부산민중연대가 합동으로 "선거구 개편안 의결은 파행이며 철회되어야 한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부산시당도 함께 시의회 3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의 기만적인 선거구획정을 규탄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부산지역은 한나라당이 시의회와 구의회의 거의 대부분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라 그외 정당의 목소리는 실제 의회에서 거의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개정선거법에 따라 중선거구제 도입으로 부산시의회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는 지역독점 폐해를 방지하고 정치신인들의 진출을 쉽게 하는 선거구획정안을 제출했지만 한나라당으로 거의 구성된 부산시의회는 이를 다시 수정 대부분 다시 2인 선거구로 분할시켰다.
각 지역의 지지율을 감안해 4인 선거구나 심지어 3인 선거구도 2인 선거구로 만들어 버려 한나라당이 부산지역에서 기초의원까지 계속 독식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여진다. 2인 선거구가 확정되면 부산지역은 한나라당이 복수 후보를 냈을 경우 전 지역을 한나라당 당선권으로 보고 있다. 아예 한나라당 외의 다른 당 기초의원의 진입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