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선거구획정안 4인→2인 수정... 민노당 반발

민노당 충남도당 "21일 본회의 상정 저지 투쟁 벌일 것"

등록 2005.12.20 19:00수정 2005.12.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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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20일 아산시와 서산시에 대한 선거구를 손질했다. 표 왼쪽은 선거구획위원회 원안, 오른쪽은 행자위 수정안이다.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20일 아산시와 서산시에 대한 선거구를 손질했다. 표 왼쪽은 선거구획위원회 원안, 오른쪽은 행자위 수정안이다. ⓒ 심규상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정종학)가 20일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올린 기초의원 선거구획정안과 관련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분할하는 등 5개 시·군 선거구를 손질했다.

이에대해 민주노동당과 도내 시민사회단체 등이 "밀실행정"이라며 21일 예정된 본회의 통과를 저지시키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도의회 행자위는 이날 상임위를 열고 당초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확정해 올린 기초의원 4인 또는 3인 선출 선거구를 2인으로 분할하는 수정안을 내고 이를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

행자위 수정안에 따르면 아산시와 서산시, 금산, 연기, 홍성군 등 5개 시·군에 대해 기존 4명 또는 3명을 선출하는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분할했다. 이는 학계·법조계로 구성된 충남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4인 또는 3인을 기초로 한 선거구가 중선구제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이유로 확정한 안을 뒤집은 것이다.

a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20일 금산,연기,홍성군에 대한 선거구를 손질했다. 표 왼쪽은 선거구획위원회 원안, 오른쪽은 행자위 수정안이다.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20일 금산,연기,홍성군에 대한 선거구를 손질했다. 표 왼쪽은 선거구획위원회 원안, 오른쪽은 행자위 수정안이다. ⓒ 심규상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중선거구제는 지역정당을 극복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지방의회에 반영할 풀뿌리 민주주의인 토대"라며 "도의회 행자위의 수정안은 밀실행정에 의해 이같은 취지를 뒤집은 야합"이라고 비난했다.

충남도당은 이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충남도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왔다"며 "하지만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안마저 뒤집은 행자위 결정은 특정 정당간 담합에 의한 것으로 용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충남도당은 ▲선거구획정위의 의견안 존중 ▲행정자치위 수정안 무효화 및 재심의 ▲중선거구제의 기본 취지를 담은 선거구획정안 수용 등을 촉구했다.


충남도당은 21일 오전 10시 충남도의회 앞에서 행자위 심의안의 본회의 상정을 반대 및 규탄대회를 열고 이날 11시 예정된 본회의 통과를 저지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개정 공직선거법 24조 10항에 따르면 시·도의회가 자치 구·시·군의원 등 기초의원의 지역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할 때에는 전문가로 구성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선거구 획정안을 존중하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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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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