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지역상인들, 빅마트 입점 반대 시위

영업허가반납 등 강경투쟁 선언

등록 2005.12.22 01:05수정 2005.12.2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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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화순입점반대투쟁위원회는 오늘(21일) 화순지역 상인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화형식을 거행했다.
대형마트 화순입점반대투쟁위원회는 오늘(21일) 화순지역 상인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화형식을 거행했다.박미경
대형마트 화순입점 반대 투쟁위원회(위원장 원충규 이하 반투위) 200여명의 회원들은 오늘(21일) 오전 군청 앞 등에서 상복을 입고 빅마트 입점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화순군 총상가회와 시장상인연합회, 농축협 등으로 구성된 반투위는 오전 9시 화순군청 앞에서 화순군의 빅마트 건축허가 반려를 촉구하며 1만군민 빅마트입점반대 서명서를 화순군에 제출했다.

반투위는 화순군에 서명서를 제출한 후 화순군청 앞을 출발해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화순읍 광덕택지일대와 화순우체국, 화순경찰서를 지나 빅마트 입점 예정부지까지 가두시위를 벌이며 군민들에게 빅마트가 들어와서는 안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반투위는 화순읍 일대를 돌며 빅마트 등 대형마트 입점 반대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반투위는 화순읍 일대를 돌며 빅마트 등 대형마트 입점 반대의 당위성을 설명했다.박미경
이날 반투위는 “화순군에서 빅마트의 건축허가를 승인할 경우 사업자등록증을 가진 모든 상인들은 광주세무서에 페업신고를 하고 요식업 영업허가서를 화순군에 반납하는 등 강경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투위는 “빅마트의 하루 평균 매출은 1억2천여만원으로 하루 평균 매출이 30여만원에 불과한 화순지역 소상인 400여점포의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빅마트가 화순에 들어오면 지역소상인은 물론 지역경제 전체가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생활용품은 물론 문구, 완구, 의류, 식당 등 모든 품목이 망라된 빅마트가 화순에 들어오면 가뜩이나 경제침체 등으로 어려운 지역 소상인들이 타격을 입고 줄도산해 지가하락은 물론 살길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나면서 화순지역의 인구감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투위는 빅마트입점예정부지의 토지신에게 빅마트 입점무산을 기원하는 축문을 낭송했다
반투위는 빅마트입점예정부지의 토지신에게 빅마트 입점무산을 기원하는 축문을 낭송했다박미경
빅마트입점반대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두시간여동안 화순읍내를 돌면서 가두시위를 벌인 반투위는 오전 12시경 빅마트입점 예정부지에서 화순지역 상인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화형식을 거행했다.

반투위는 빅마트입점예정부지의 토지신에게 대형마트의 입점이 무산되기를 기원하는 축문을 낭송하고 화순관내 13개 읍면의 상인들을 상징하는 13개의 관과 입고왔던 상복 등을 태우고 자진해산했다.


지난 10월 31일 빅마트가 화순군 화순읍 삼천리 703번지 일원 4필지 4,424㎡(1,338.26평) 부지에 지상 3층 규모의 ‘판매시설’로 건축허가신청을 내자 구성된 대형마트 화순입점 반대투쟁위원회에는 화순군 총상가회와 5일시장상인연합회, 화순읍내 농축협 등이 참가했다.

빅마트가 화순군에 제출한 건축허가신청서에 따르면 빅마트는 연면적 4,976㎡(1,505평)에 건축면적은 3,325㎡(1,005평)로 지상3층 규모로 들어선다.


건물 1층에는 94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기계실, 전기실 등의 설비시설, 2~3층에는 8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판매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화순군은 빅마트가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 판단, 오늘(21일) 오후 2시 화순군청회의실에서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자문한 뒤 위원회에서 개발행위허가를 승인하면 이달 중으로 건축허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늘 열리기로 했던 도시계획자문위원회는 화순지역에 갑자기 내린 폭설로 오는 26일로 연기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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