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조현옥 : "지금까지 여성운동은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제도 정비에 주력해왔다. 호주제 폐지 결정을 기점으로 다른 문제에도 심혈을 기울일 때다. 특히 제도개선이 돼도 변하지 않는 현실에 놓여 있는 여성들과 관련한 문제에 여성계가 눈을 돌려야 한다."
우타 : "기획인터뷰에 참여한 여성계 대표들은 법, 제도변화는 앞서가고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그대로라는 점에 입을 모았다. 일상 속에서의 성평등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2006년, 여성계는 어떤 방향으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인가."
박인혜 : "전화연합은 개개인의 삶에 법이 적용되는 것을 과제로 삼고 미디어운동을 시작했다. 지역여성이 참여하는 성평등 방송문화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여성들이 방송모니터링 참여 기회를 통해 방송모니터링의 역량을 키우고 시청자 참여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는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사업이 무엇보다 가치관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것이다. 또한 가정폭력방지에 대한 연중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이미경 : "2006년에는 무엇보다 대중과 함께하는 활동을 활성화시키려한다.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이 자신의 피해경험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과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집단적 치유의 장을 마련하는 '생존자말하기대회'나 성폭력 위협으로 인해 밤길을 빼앗겨온 여성들의 안전한 밤길을 되찾기 위해 '달빛시위'를 벌이는 등의 사업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남윤인순 : "지방분권화 흐름에 따라 삶의 중심공간이 지역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의 대안적이고 성평등한 삶의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한다. 각각의 지역사회에서 성평등 모델을 강화, 개발해서 확산시켜나가려는 활동을 준비 중이다."
곽배희 : "가정법률상담소는 호주제 폐지 결정과 함께 세세한 법안 수정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이 작업에는 '가족 내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전제돼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가족정책 수립과 가족과 관련된 법개정안 논의에는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활동도 진행 중이다."
우타 :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계에도 정당 여성공천 비율 높이기, 지방 여성정치인 발굴 등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여성계에서는 어떤 움직임이 일고 있는가."
조현옥 : "사실 여성공천 비율에 대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민주노동당만이 2006년 지방선거 여성할당 20% 이상 실현 방침을 정했을 뿐 다른 정당은 아직 마련되고 있는 게 없다. 중요한 것은 당내 여성의원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여성유권자들의 세력화다. 여세연도 지금까지 의정모니터활동, 여성정치교육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앞으로는 여성유권자가 재미있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 정치에 대한 개념을 확대, 변화시키려고 한다."
남윤인순 : "여세연, 여연 등 여성단체들은 지역 여성유권자들의 요구를 지역 정치에 적극 반영시키고, 여성의원 확대를 통해 평등하고 민주적인 지방의회를 만들고자 '생활자치·맑은정치 여성행동(이하 여성행동)'을 발족했다. 여성행동은 '돌봄정치'와'풀뿌리 생활자치의 확대' '지방자치의 정상화'를 위한 여성유권자 실천을 조직하고 지방의회 여성대표성 30% 확대를 위한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박인혜 : "전화연합에서는 선거에 출마하는 회원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한두 명을 대표모델로 해서 전력 지원을 할 생각이다."
곽배희 : "무조건 여성이면 찍어야 한다는 생각은 여성유권자들의 문제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여성유권자들에 대한 교육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미경 : "여성행동 등과 연대해 단체 회원들에게 공지를 보내고 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호폐 역사속으로...이젠 여명(女明) 밝히자"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