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박영선 열린우리당 의원은 뉴스 앵커 출신답게 깔끔하고 정제된 표현으로 부드러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논리 정연하고 똑 부러지는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다. 그런 면에서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라는 평가다.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과의 가시 돋친 설전에도 전혀 밀리지 않아 유일한 맞상대로 손꼽히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여야 원탁토론회 자리에서 전여옥 대변인과 벌인 신경전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박 의원은 자신을 물건 세듯 '하나'라고 표현한 이한구 당시 정책위 의장에게 "한나라당에서는 대변인을 '하나'라고 부르나요"라며 "한 사람 두 사람이라고 하는 겁니다"라고 또박또박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전 의원은 "박 대변인이 전에 아나운서 하신 것 알겠는데 그런 걸 논의할 정도로 한가롭지 않다"라고 받아쳤고, 이에 박 의원은 "한번 여쭤보는 거다"라고 맞섰다.
올 한 해 재경위 위원인 그는 금산법 개정에 앞장섬으로써 '삼성 킬러'라는 닉네임을 얻으며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국감 때는 한덕수 재경부 장관에게 "금산법 개정과 관련해 재경부가 세 가지 거짓말을 했다"며 삼성의 금산법 위반에 대한 정부의 봐주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는 또, 삼성 측 관계자에게는 삼성자동차 채권과 관련해 "처음부터 자동차 채권을 갚을 생각이 없었던 게 아니냐" "편법 증여, 편법 상속은 신종 불로소득"이라며 삼성에 십자포화를 쏟아 부었다.
김현미 열린우리당 의원'통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