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해보다 다양한 가족의 모습과 건강한 여성상을 텔레비전을 통해 볼 수 있었던 한 해였다. 사진 시계방향으로 ‘불량주부’, ‘토지’의 서희, ‘굳세어라 금순아의’금순, ‘부모님 전상서’.우먼타임스
올해의 방송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편견 없이 담아냈다. 이혼가족, 재혼가족, 한부모가족 등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담아낸 것이다. 자폐증 아들을 둔 가족을 그린 '부모님전상서', 입양되어 성장한 주인공 가족을 보여준 '위험한 사랑', 미혼모가족의 삶을 씩씩하게 묘사한 '온리유' 등이 그 예.
다양한 형태의 가족 중 단연 화제가 됐던 드라마는 '불량주부'였다. 이 프로는 시청자단체로부터 '여성과 남성의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해체해 부부의 다양한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회와 가정, 어디에서 일하든 그것은 그 나름의 의미와 가치가 있으며 그 의미와 가치를 동등하게 나누는 행복한 부부를 담은 프로는 2005년 방송계의 값진 수확 중 하나다.
자매애를 강조하는 드라마도 TV의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예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자매애는 <대장금>의 장금과 한상궁이 보여준 이후로 드라마의 인물설정에 있어 핵심코드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의 드라마 중에는 <토지> 의 서희와 윤씨부인,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순 가족, 외화시리즈 <위기의 주부들>의 주부들이 발전적 여성관계를 보여줬다.
이밖에도 연예인 신변잡기 이상의 유익한 정보를 전하는 <정보토크 팔방미인> 등의 인포테인먼트 프로, 기획과 탐사보도로 승부하는 '감성다큐 사랑' 등의 다큐멘터리, 여성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신돈> 등의 역사극 등도 2005년 TV의 건강한 변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분석된다.
건강한 방송문화를 이끌기 위해 눈을 부릅뜬 시청자와 TV의 변화를 요구하며 집요한 시선을 던지는 각종 단체의 목소리는 'TV를 바꾸자'를 통해 계속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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