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를 떠는 동안 6시가 되고 밖은 금세 어두워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하얗게 내린 눈으로 길은 잘 보였다. 돌아오는 길 내내 친구들은 갑자기 맞닥뜨린 눈 얘기로 꽃을 피우며 즐거워서 어쩔 줄 몰라라 한다. 더욱이 다들 한 번 만나 뵙고 싶어했던 남난희씨를 만났으니. 시골집에서 흙을 밟으며 황토로 지은 집에 살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라 그녀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오르지 못한 지리산행을 다음 기회로 미루었지만 오늘은 뜻하지 않은 즐거움으로 모두 행복한 하루였다.
덧붙이는 글 | * 하동에는 벚꽃이피는 봄이오면 축제가 시작된다. 봄이면 하동읍을 지나서 구례 가는 국도변에는 벚꽃들이 춤을 춘다. 쌍계사 입구 화개 10리 벚꽃길은 더 장관이다.
또 하나 하동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야생차 축제인데 해마다 5월 말경에 열린다. 이 축제에 참가하면 다양한 종류의 차도 마실 수 있고 심지어 인도 짜이도 맛볼 수 있었다.
하동에는 쌍계사 외에도 칠불사라는 아름다운 절이 있는데 꼭 방문하길 권한다.
이 외에도 많은 볼거리가 있으며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http://www.knto.or.kr)에서 검색하면 더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