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5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한나라당의 사학법 개정반대 대구집회가 열렸다.오마이뉴스 이승욱
사학법 개정안 통과에 반발하는 한나라당의 장외 투쟁이 14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장외 집회를 열었다.
27일 오후 4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대구 집회는 매서운 바람이 부는 가운데도 5000여명(경찰 추산)이 운집해 성황리에 마쳤다. 규모면에서만 보면 대회는 성공한 셈. 장외 투쟁이 이어질수록 등원을 압박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텃밭'을 찾은 한나라당의 발언 수위는 높았다.
이날 집회는 본행사 시작 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집회 사회를 맡은 주성영 의원(대구 동갑)은 집회 내내 '친북좌파 이념교육 전교조 해체하라' '날치기 사학법 원천 무효 끝까지 투쟁한다'는 등의 구호를 선창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연사로 나선 강재섭 원내대표는 여당의 과거사법·사학법 등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4대 악법'을 싸잡아 비난했다. 강 원내대표는 "과거를 들추고 후벼파고 말 듣지 않는 신문사 때문에 신문법을 만드는 것이 민생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면서 민생 현안 처리를 요구하는 여당의 주장을 비꼬았다.
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사학법안이 오히려 비리있는 사학을 근절시킬 수 있는 대안이었다"면서 "여당의 개정안은 모든 사학을 국유화해서 이 나라 모든 사학을 국가가 소유하겠다는 음모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택수 대구시당 위원장은 한술 더 떠 "개정된 사학법은 전교조가 사학을 장악하고 우리 2세 교육을 정치이념화 시키고 반미친북·좌파세력을 양성화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국민들 속에서 이미 (노무현 정권이) 좌파 혁명을 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색깔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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