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구직자, 서울시장감으로 '강금실' 뽑아

<우먼타임스> 잡링크 여성구직회원 638명 대상 설문조사

등록 2005.12.28 14:44수정 2005.12.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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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5·31 지방선거에 '여성후보'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광역자치단체장에도 '스타' 여성정치인들의 도전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 경기도지사에 김영선·전재희 한나라당 의원 등 여성정치인들이 자천타천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에 '여성후보를 찍겠다'는 국민들의 선호도도 그 어느 때보다 매우 높아졌다. 생활정치, 부패척결, 새로운 정치문화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까닭이다. 2006년 지방선거, 전국 방방곡곡에서 휘몰아칠 '여풍'을 기대해본다.

서울시장 '강금실', 경기지사 '임창열-전재희' 각축

우먼타임스
[함영이 기자]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가 여성구직자가 선택하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 1위로 뽑혔다.

이 같은 결과는 <우먼타임스>가 취업포털 잡링크와 공동으로 잡링크 여성 구직회원 638명을 대상으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자신들이 선택할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

설문조사는 지난 12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자천타천으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 중에서 자신들이 선택하고 싶은 후보를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서울시장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응답자 351명 중 17.7%가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을 선택했으며 2위는 14.8%를 차지한 김한길 열린우리당 의원, 3위는 13.1%가 뽑은 이해찬 국무총리가 차지했다. 이어 진대제 정통부장관이 11.7%를 얻었으며 추미애 전 민주당의원은 10.2%로 진 장관의 뒤를 이었다. 여성후보인 김혜경 민주노동당 전 대표는 8.3%가 선택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로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맹형규, 홍준표, 이재오, 박진, 박계동 의원 등은 모두 10% 이하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한나라당 의원 중에는 이재오 의원이 9.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먼타임스
경기도에 거주하는 응답자 28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가 18.1%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2위를 차지한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도 16.4%를 얻으며 뒤를 이어 강세를 보였다. 한나라당 의원으로 전 의원과 함께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김영선 의원은 8.7%를 얻어 한나라당 여성의원 빅매치에서는 전 의원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지사에는 이밖에도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이 13.9%,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12.2%, 이규택 한나라당 의원이 10.8%로 10% 이상의 지지를 얻어냈다.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지지후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를 물어본 결과 서울시장 후보는 27.9%가 추진력이라고 응답한 반면 경기도지사는 25.1%가 행정전문가임을 이유로 들어 1위를 차지한 강금실 후보와 임창열 후보의 경쟁력이 어디에 있는가를 시사했다.

강금실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 중에는 여성이기 때문이라는 답도 18.5%나 됐다. 경기도지사 후보에는 20.6%가 여성이기 때문이라고 응답, 여성 출마자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우먼타임스


여성 10명 중 7명 "女후보가 좋아요"
지지이유엔 새정치문화·성실·청렴 기대

'여성들은 여성후보를 더 선호한다.'

<우먼타임스>가 취업포털 잡링크와 공동으로 수도권 지역 여성구직자 6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성후보를 찍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광역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선거에 여성이 출마한다면 뽑을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무조건 여성을 뽑겠다'는 응답이 105명으로 16.5%를 차지했고, '인물에 따라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334명으로 전체 52.3%를 차지했다.

이를 합하면 70%에 가까운 수치다. '여성 광역단체장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절반에 가까운 45.8%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여성을 뽑겠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첫 번째 이유로 '연고주의 배격 등 새로운 정치문화 실현(22.6%)'을 꼽았고, 뒤이어 성실성(19.9%), 부패 척결 등 청렴성(16.8%) 순이었다.

이는 그동안 부정부패와 패거리 정치라는 남성 중심의 정치문화에 염증을 느껴온 국민들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하고 청렴한 여성들에게 새로운 정치문화를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여성들이 지방선거에 대거 진출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능력과 자질'이 개선돼야 한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여성을 뽑지 않겠다'는 첫 번째 이유로는 '업무추진력이 떨어진다(32.1%)'를 꼽았고, '리더십이 부족하다'도 25.6%나 차지했다.

/ 주진 기자 jj@iwom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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