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버섯·중국산 2C-B 등 신종마약 실체 드러나다

올들어 적발량 25.2kg..36만3000명 동시 투여량

등록 2005.12.29 15:22수정 2005.12.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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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나 기자] 최근 의료용 이외에 사용되면 매우 위험한 환각제인 '사일로신'성분이 포함된 마약버섯과 강력한 환각작용이 있는 중국산 2C-B 밀수가 발각되는 등 새로운 마약류에 대한 밀수가 계속해서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세관에 압수된 마약만 25.2kg으로, 36만 3000명이 동시에 투여할 수 있는 막대한 량이다.

관세청은 29일 "올해 들어 111명의 마약 밀수사범을 검거했으며, 마약류 압수량은 지난해 30kg에 비해 소폭 줄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해까지는 조사요원 중심으로 마약류를 적발했지만 올해는 통관·감시직원까지 모두 참여하는 마약 밀수 사전차단 체제로 확대·개편하고, 특송 업체와 합동감시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특히 올해에는 첩보로만 입수되던 중국산 MDMA가 군산세관과 인천공항세관에서 각각 최초로 적발됐다. 강력한 환각제의 일종인 MDMA는 주로 유럽지역에서 밀수입되고 있다.

또 사일로신 성분이 검출된 마약버섯이 지난 11월 처음으로 적발됐으며, 지난 6일 강력한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중국산 2C-B도 적발되는 등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마약류에 대한 밀수가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류별로는 메스암페타민, 일명 히로뽕 적발건수는 55건, 11,243g이 적발돼 지난해에 비해 건수는 72%, 중량은 35% 늘어났다. 공급 국가별로는 중국이 43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필리핀 8건, 태국 2건 등으로 지난 2003년도 후반 이후 필리핀이 히로뽕의 주요 공급지로 정착되고 있다.

MDMA의 금년도 적발건수는 11건, 수량은 994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22%증가하였으나 작년도 대량 적발건으로 인해 수량은 95% 감소했다. 반입루트는 미국, 캐나다, 홍콩, 중국 등으로 다양한 데 특히 올해에는 첩보로만 입수되어 오던 중국산 MDMA가 군산세관과 인천공항세관에서 최초로 적발됨으로써 그 실체를 드러냈다.

대마초는 주로 미국·캐나다 등 북미지역 출신의 영어강사 등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주로 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적발건수는 총 3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났다.

관세청은 "내년에 마약류 밀수 척결에 역량을 한층 더 집중 할 것"이라며 "완제품뿐만 아니라 마약류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마약류 원료물질에 대한 수출입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마약밀수조직에 의해 우리나라가 중계지로 악용될 경우 내국인과 우리 수출물품에 대해 검색이 강화되고 국가 이미지가 손상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에 따라 해외 세관과 실시간 정보교환 채널을 구축, 중계밀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조세일보(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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