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장 경비원에게 집단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폭행한 적이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이 공장 하청업체인 '대정'이 폐업하면서 '금속노조GM대우창원비정규직지회(이하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경비원에게 폭행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노사갈등이 더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비정규직지회 주국제 쟁의부장과 박수영 산업안전부장은 지난 27일 밤 11시 50분께 공장 기숙사로 가던 중, 순찰차량을 타고 가던 경비원 2명이 욕설을 하면서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비를 건 이들은 무전기로 상황실에 연락하면서 관리직 야간 당직자까지 포함해 10여명이 몰려나왔다"면서 "이들 중 1명이 주국제 부장의 오른쪽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전치 3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박수영 부장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직원 4~5명에게 구석진 장소로 끌려간 뒤 폭행을 당하는 과정에서 상의 점퍼가 찢겨졌다"면서 "그들은 나중에 본관건물 지하 사무실에 데리고 가 '찢어진 옷은 수선해 줄테니 놓아두고 가라'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비정규직지회는 이날 노조 간부를 폭행한 경비원들을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GM대우차 창원공장 관계자는 "경비업무를 서고 있는 직원들에 따르면, 근무를 서고 있는데 그들이 가면서 욕설을 했다고 한다"면서 "서로 말 다툼은 있었지만 심한 몸싸움은 없었다고 하는데 진단서 발부에다 고소장 제출이라고 하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GM대우차 창원공장 관계자는 "상황이 끝난 뒤에 현장에 갔는데 서로 '반말을 했다', '때렸다'고 하더라"면서 "이들 비정규직들이 기숙사 규정을 어기고 밖에서 술을 먹고 공장 안으로 들어온 게 문제였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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