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황 교수 2005년 논문 곧 공식철회

서울대에 정보제공 요청... 2004년 논문 진위 여부도 조사

등록 2005.12.30 09:04수정 2005.12.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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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황우석 교수의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 논문을 게재한 사이언스는 29일 이 논문의 공동 저자 25명 전원으로 부터 철회 요청 서명을 받지 못하더라도 곧 직권 철회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케네디 사이언스 편집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05년 논문의 공동 저자들에게 30일까지 철회 서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그날까지 모든 서명을 받지 못하게 되면 편집장 명의의 철회 성명을 싣거나 자체 조사위원회 명의의 철회 성명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편집장은 "논문의 철회는 영구적인 학문적 기록을 수정하기 위한 편집상의, 또한 문헌상의 장치"라면서 "황교수의 2005년 논문에 대한 서울대의 조사 내용을 건네 받지 못한 채 뉴스 보도 만을 갖고 철회할 수는 없는 것임에도 불구, 가능한 한 빨리 논문 철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언스는 당초 명확한 과학적 증거가 없거나 저자 전원의 철회 요청이 없는 한 논문 철회가 어렵다는 입장을 취했다가 황교수 논문의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직권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사이언스는 이날 서울대의 조사 책임자인 노정혜 연구처장에게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면서 "황교수 논문과 관련된 최근의 보도들은 이 논문에 대한 황교수나 제럴드 섀튼 피츠버그대 교수의 철회 요청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조기 직권 철회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사이언스는 황교수가 세계 처음으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확립했다고 밝힌 2004년 논문에 대해서도 한국에서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철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트리나 켈너 부편집장은 "우리는 2004년 논문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인 한국측에 정보 제공 등 협조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히고 "이 논문에 대해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한국측의 조사 결과가 필요해 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n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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