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교수 측 "원천기술 증거 공개 의향있다"

"2번 줄기세포 첫 DNA 검사 주체는 김선종 연구원"

등록 2005.12.30 09:44수정 2005.12.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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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실렸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가 없다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에 대해 황우석 교수 측은 조만간 '원천기술'의 존재를 분명히 보여줄 연구 성과를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황 교수를 대신해 검찰에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 수사를 요청한 이건행 변호사는 29일 "황 교수는 원천 기술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연구 성과를 검찰 수사 이전이라도 국민에 보여줄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원천 기술의 증거로 보여줄 성과에 대해 "복제 배아 및 줄기세포와 관련된 것으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황 교수가 2005년도 논문을 위해 처음 만든 2번 줄기세포의 경우 환자 체세포와 줄기세포 간 DNA 지문 분석을 한 사람이 바로 김선종 연구원이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따라서 2번 줄기세포가 왜 미즈메디 병원 4번 수정란 줄기세포로 나왔는지는 김 연구원이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황 교수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줄기세포의 존재를 직접 확인했냐는 질문에 "연구팀은 모두 같이 확인했고 DNA 지문은 2·3번(줄기세포)의 지문은 별도로 맡겼다고 한다. 3번에 걸쳐 나눠 맡겼는데 2번 줄기세포의 지문이 일치한다고 아주 기쁜 목소리로 미즈메디 병원 연구원이 내게 전화했던 것을 홍성 돼지 실험농장에서 올라오는 차 속에 받았기 때문에 기억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변호사는 "황 교수의 연구 성과 가운데 미즈메디가 개입된 단계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며 "황 교수는 김 연구원 때문인지 미즈메디 때문인지 분명치 않아 이를 검찰이 풀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 변호사는 김 연구원의 자살기도설과 관련 "황 교수 측은 분명히 자살기도로 들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이 입원한 미국 피츠버그 의대의 진단서를 끊어보면 쉽게 알 수 있으며 진단서는 김 연구원만 받아볼 수 있는 만큼 이 부분도 김 연구원이 밝혀야 할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 이후 황 교수에게 따로 연락은 없었고 현재 어느 곳에 있는지 알 수 없다"며 "다만 하루빨리 검찰이 나서서 의혹을 풀어달라는 황 교수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지인 또는 친척집 등지에 머물며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yebrow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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