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서자" 전남 영암 복구 본격화

장비·전문 인력 태부족, 폭설 추가 피해 우려 커

등록 2005.12.30 15:42수정 2005.12.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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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지역에 지난 20일 내린 폭설로 시설하우스와 축사 등에 피해가 또다시 발생, 잠정 피해액이 450여억 원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복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워낙 피해 지역이 넓은데다 추위와 장비 및 전문 인력이 태부족, 응급복구가 늦어지는 바람에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축사의 경우 관내지역의 경우 소규모가 많아 절반이상이 무허가로 신축된 것으로 조사돼 지원대상에서 제외, 정부차원의 대책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 영암군은 최근 무허가 축사에 대한 지원을 정부와 관련기관 등에 적극 건의하고 나섰으며, ‘재난특별지역 선포’ 1만3천명 영암군민서명도 돌입한 상태다.

영암군에 따르면 구랍 28일 현재 추가로 50여억원이 늘어 총 피해액이 광주·전남지역에서 나주시에 이에 두 번째 많은 450여억원대에 달하는 것을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지난 20일 내린 폭설은 축사피해가 대부분으로 199동이 붕괴, 42억여원의 추가 피해액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 중 절반 가량이 무허가로 신축됐거나 전문적인 복구 장비가 요구되나 복구지원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농가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택 3동, 공장 3동, 선박 3척, 인삼재배시설 3개소, 표고버섯재배시설 3개소, 조경시설 1개소 등 추가 피해가 났다.

그러나 복구실적은 극히 미미, 비닐하우스 인삼·과수, 축사 등 복구는 36%수준에 머물고 있어 농작물 동사 등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이번 피해 복구에는 28일까지 농업인, 군인, 공무원, 타시도 복구인력 등 1만2천여명이, 또 장비는 굴삭기 21대, 절단기 5천971대 등이 투입됐다.

영암군 도포면의 한 폭설피해 농가 박모씨는 "이번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모두 붕괴돼 농작물이 동사돼 일년농사를 아예 망치고 말았다"며 허탈해 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폭설피해 현장은 워낙 넓어 복구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전망이다"며 "특히 축사의 경우 무허가가 많아 지원대상에 제외되고 있어 정부 등에 적극 건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영암지역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포함, 시름에 잠긴 농가들에게 한 가닥 기대를 안겨 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허광욱기자는 <영암신문>기자입니다.

덧붙이는 글 허광욱기자는 <영암신문>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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