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새로운 길 개척하는 선두의 험난한 여정"

2006년 신년 메시지... '변화'와 '혁신' 강조

등록 2005.12.30 14:41수정 2005.12.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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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 삼성그룹

"과거의 성공에 도취하고 현재의 편안함에 안주한다면 정상의 자리는 남의 몫으로 넘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신년사 내용이다. 이 회장은 30일 그룹 임직원에게 밝힌 신년 메시지에서 "변화와 혁신, 창조의 정신으로 새로운 신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신병치료차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 회장은 "지난해 우리 경제는 불안한 유가와 환율에도 불구하고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그룹 또한 안팎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삼성은 오랫동안 선진기업들을 뒤쫓아 왔으나, 지금은 쫓기는 입장에 서 있다"면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먼데도 세계의 경쟁자들은 힘을 합쳐 우리를 견제하고 있으며, 그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선 자를 뒤따르던 쉬운 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선두에 서서 험난한 여정을 걸어야 한다"며 "과거의 성공에 도취하고 현재의 편안함에 안주한다면 정상의 자리는 남의 몫으로 넘어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기업은 고객의 사랑과 사회의 믿음속에 커가는 것"

이 회장은 향후 삼성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술적으로 더 고도화되고, 가치가 높은 분야를 향해 경쟁력을 높이고, 창조적인 인재를 더 많이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변화와 혁신, 창조의 정신이 기업문화로 자리 잡으면 세계 일류기업으로 국민경제를 이끌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고객의 사랑과 사회의 믿음 속에 커나가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사회의 아픔과 그늘진 곳에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의 경영성과와 지식, 기술까지 이웃사회와 함께 나누는 상생의 경영을 펼쳐 나간다면 사회의 지지와 성원은 자연히 따를 것이며, 우리의 앞길에도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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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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