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도 황우석 보도 사과해야 한다"

대전충남민언련, 2005년 지역 언론 5대뉴스 선정

등록 2005.12.30 19:18수정 2005.12.3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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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언론이 황우석 교수에 대해 지나치게 추켜세우고 객관성이 결여된 보도를 해왔다며 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공동대표 차재영, 이하 민언련)은 30일 '2005년 대전충남 언론계 5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 민언련은 다섯번째 뉴스로 '지역언론의 황우석 관련 찬양 일색 보도'를 꼽았다. 대전 MBC가 황 교수에게 제1회 한빛대상 과학기술대상을 수여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 언론이 황 교수가 충청출신 인사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그를 추켜세웠다는 지적이다.

대전충남 민언련은 "지역 언론은 황우석 교수에 대해 '충청인 노벨상'을 운운하며 찬양일변도의 보도를 해왔다"며 "< PD수첩 >의 의혹보도 후 난자제공에 윤리적 잘못이 있었음이 밝혀졌고 일부 언론이 자사의 보도태도를 사과까지 한 상태에서도 이러한 보도태도를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언론은 이번 황 교수 사태에 대해 객관성과 진실성을 상실한 보도로 지역민을 혼란하게 한 점에 대해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언련이 선정한 나머지 지역 5대 뉴스는 ▲공중파 방송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 첫 편성 ▲지역신문 지원사업 본격화 ▲해외 공짜 취재 등 언론인 윤리문제 논란 ▲지역신문 잇단 창간 등이다.

대전충남 민언련은 퍼블릭액세스 편성과 관련 "대전 MBC가 생방송 <나우>라는 프로그램을 편성, 지역 공중파 방송으로는 처음으로 퍼블릭액세스를 편성했으나, 제작지원금 중단으로 2개월 만에 폐지되어 큰 실망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역신문발전법에 의해 지원되는 지역신문지원사업에 대전충남지역 일간신문이 하나도 선정되지 못하고 주간신문은 7개 충남지역 풀뿌리신문이 선정된 것에 대해 "아쉬움과 함께 기쁨이 교차했다"고 분석했다.

대전충남 민언련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언론인의 윤리문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도마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정보공개를 통해 대전충남 지역 대부분의 언론사가 출입처로부터 공짜취재 등 향응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고, 건설비리로 소환을 앞둔 계룡건설 간부와 <충청투데이> 및 TJB 간부가 골프를 쳐 물의를 빚었으며, 여전히 기자실이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등 "언론인의 윤리와 관련, 부끄러운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각종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충남도민일보>와 <대전충청시대> <충청신문> <아이캔뉴스> 등의 지역신문이 창간되었으며, 전국지역인터넷신문협회 발족과 대덕넷의 한국과학기자협회 가입 등으로 대전충남 언론계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있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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