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대학의 경우, 서랍식으로 된 분실물함에 학생증이 방치되어 있다.박수호
분실물을 둘러싼 이 같은 문제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무의식에서 비롯됐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대학생 윤석호(23)씨는 "실제로 이런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주위에서도 학생증이나 통장을 잃어버리면 재발급 받으면 된다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학생 시절, 개인정보 관리를 소홀하게 하던 습관은 자칫 사회생활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자칫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정보보호원의 김 과장 역시 "학생증 분실 때문에 일어난 큰 피해사례는 아직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자신의 정보가 남들에게 노출되어도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면 이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자세는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대학의 분실물 관리는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볼 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대학 차원에서 현재 각 지자체 지하철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실물센터처럼 분실물 관리를 일원화하고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물품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할 것이다.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왕십리, 태릉입구역에 유실물센터를 설치하고 유실물 사진을 실시간으로 올리는(신분증의 경우 별도 관리) 등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유실물 관리방식을 도입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실물종합정보센터(http://www.lost114.com/)의 경우, 지하철은 물론 경찰서, 공항 등에서 발생한 유실물은 물론 미아, 애견 찾기에 이르기까지 통합검색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피해를 보고 있는 사례는 부지기수다. 그로 인해 인생을 망치는 사례도 있다. 이런 점에서 대학내 분실물 관리가 허점을 드러낸 것은 우려할 만하다. 물론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겠지만 분실 후에도 대학 구성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각 대학들의 세심한 배려가 절실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현대차 대학생매거진 '영현대(http://www.young-hyundai.com/)' 이병휘 대학생명예기자와 공동기획, 취재했으며 영현대 사이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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