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장과 내정자로 지명된 이상수 전 의원이 2일 오후 국회 브리핑룸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오마이뉴스 권우성
2일 노동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상수 전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각을 둘러싼 '코드인사' '보은인사' 논란과 관련 "대통령과 입장이 상당히 같지만 노동행정의 관점에서 바라보겠다"고 전문성과 소신을 내세웠다.
이 전 의원은 "노동행정과 노사문제에 있어 이미 틀이 잡혀 있다"며 코드로 노동정책이 휘둘리는 일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노동 분야 최우선 과제로 '고용창출'을 꼽으며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0·26 재선거 당시 경기 부천 원미갑에 출마했다 낙마한 이 전 의원은 "제가 요즘 부천에 있는데 여러 기자들이 인터뷰 한다고 부천까지 오게하는 것이 미안해 잠깐 (서울로) 올라왔다"며 "말보다 실천으로 봉사하는 장관이 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날 정오께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으로부터 장관 내정 통보를 받았다는 이 전 의원은 "13대 국회 때 4년 동안 노동환경위에서 활동했고, 15대 때도 환경노동위 활동을 했다"며 "과거 변호사 시절에도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노동자를 위해 많은 애정을 가지고 일했다. 그러다가 감옥까지 간 경험도 있다"고 노동 분야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을 내세웠다.
이 전 의원은 '조화'를 강조하며 "과거 나는 가치라는 것이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조화의 문제라고 본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화로운 길을 모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문제 등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라며 장관 인사청문회 뒤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