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낮춰 땅을 가까이 하는 사람만 볼 수 있는 꽃이 바로 별꽃이다.조태용
그러니 제때인 5월에 피지 않고 1월에 피어버린 별꽃은 분명 철없는 꽃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별꽃이 철없는 꽃이 된 것은 별꽃의 잘못이 아닙니다. 잘못은 따뜻한 사무실에 있을 것입니다. 별꽃은 날이 따뜻하니까 싹을 틔운 것이고 꽃까지 앙증맞게 피워냈습니다.
요즘 우리가 먹는 과일이나 채소 중에 제철이 아닌 것들이 많습니다. 모두 자신의 절기가 아닌 때에 태어난 철없는 것들입니다. 식물은 철이 없기를 원하지 않지만 사람의 욕심이 인공의 자연으로 철이 없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철없는 과일과 채소들을 먹고 삽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주변엔 철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세상이 온통 시끄러운 철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들뿐인 것을 보면 말입니다.
너무 작아서 손톱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작은 꽃.
몸을 낮춰 땅을 가까이 하지 않고서는 볼 수 없는 작은 꽃 '별꽃'.
따뜻한 5월이 오면 몸을 낮춰 땅에 뜨는 별 '별꽃'을 찾아보세요. 혹시 그 안에 철이 드는 비결이 담겨 있을지도 모릅니다.
덧붙이는 글 | 자연과 사람 도시와 농촌이 만나는 자연을 닮은 사람들에 소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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