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싯잎송편을 대중화시킨데 앞장 선 최윤자씨가 직접 '모싯잎송편'을 빚고 있다.이돈삼
지난해 6월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전통식품 발굴 공모전에서 이 송편으로 우수상을 받은 그녀는 전통음식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을 통해 각종 음식경연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1995년과 2001년 남도음식문화큰잔치 대상, 1999년 광주김치대축제 최우수상, 2001년 남도음식명장 대상, 2002년 전통 떡요리 경연대회 최우수상 등이 그것을 보여준다.
전통의 폐백음식 만들기를 해오던 최씨가 모싯잎송편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20여 년 전. 집에서 가끔 별미로 해먹다가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상품화에 눈을 돌렸다.
이왕이면 좀 더 보기 좋게, 맛있게 하기 위해 각종 음식전시회를 찾아다니며 보고 익혔다. 전통의 방법을 재현하기 위해 자료를 뒤지고 이를 현실에 맞게 응용하기도 했다.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도도 받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싯잎송편을 그녀는 각종 음식전시회에 참가해 알렸다. 전시회에 한번씩 다녀온 이후에는 소비자들의 주문 전화가 밀려들었다. 한번 맛을 본 소비자들을 통해 입소문도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나하나 정성을 쏟아 빚기에는 밀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녀는 전화를 걸어오는 소비자들에게 주변의 방앗간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것으로 대신했다.
미리 만들어놓지 않고 주문을 받아서 빚기 때문에 대량 생산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었지만, 적게 벌더라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싶다는 그녀의 프로의식이 더 크게 작용했다.
전통음식의 연구·개발에 힘써 지난 2001년 여성부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한 최씨는 "전통음식 만들기를 배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전시장과 체험장이 따로 없는 게 걸림돌"이라면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전시장과 체험장, 전통음식연구실을 갖추고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우리의 전통음식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