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섭 화백의 작품 <독도와 삽살개>권용섭
'독도화가'로 잘 알려진 동곡 권용섭 화백이 병술년 개띠 해를 맞아 현지시각으로 지난 2일부터 '삽살개가 독도로 간 까닭'이란 주제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 독도는 분명한 한국 영토임을 지구촌에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다.
오는 1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이아갤러리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독도의 일출과 함께 영리하고 독특한 한국의 순수 토종견 삽살개를 소재로 한 50여점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천연기념물 368호인 삽살개 '곰이'와 '몽이'가 독도에서 경비대와 동고동락하며 살고 있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사실.
미주예총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아시아와 한반도의 일출은 우리 국토의 '막내' 독도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와 함께 왜곡된 역사적 사실과 잃어가고 있는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문화행사로 기획됐다.
특히 소수 민족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한인들에게 용기를 주고, 점차 서구 문화에 밀려나고 있는 우리의 풍요롭고 여유 있는 민족문화를 되새기며, 이를 세계인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권 화백의 삽살개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가는 앞서 지난 1994년 KBS와 공동으로 '권용섭의 삽사리의 외출 전'을 연 바 있으며, 이후 금강산, 독도, 평양 등의 국토기행에서도 삽살개를 소재로 빼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