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책을 이어주는 다리 '권윤구 북코치'의 꿈은 북리뷰 전문 방송을 운영해보는 것이다.조창선
- 리뷰를 쓰는 원칙이 있다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중요하게 다룬다. 우리의 삶과 책이 현재 우리의 삶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등 사회적 관심 부분도 짚어준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연관지어 분석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나의 생각과 비슷한 유형의 책과 비교하기도 한다. 책을 읽고 나의 생각이 어떻게 보강됐는지, 저자는 나의 생각과는 정반대의 얘기를 어떻게 펼치는지 등을 정리한다."
- 베스트셀러나 추천도서라면 일단 읽고 보자는 식의 독자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추천 도서라고 해서 꼭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주위에 평이 좋은 책이라고 무작정 책을 골라 읽기 보다는 자신에게 꼭 필요하고 맞는 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독자들이 추천도서나 베스트셀러 등의 서적에만 몰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좋은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좋지 않은 책을 읽음으로써 양서를 읽는 데 필요한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평생을 다해 읽어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책이다. 좋은 책을 많이 읽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불필요한 책을 읽는데 낭비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읽은 책 목록 정리부터 시작하라
- 책을 읽으면 꼭 정리를 해야만 하는가?
"책을 읽고 나서 반드시 정리를 해야 할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오히려 책을 읽고 정리할 생각을 하기에 앞서 책을 가지고 다니라고 말하고 싶다. 책을 손에 들고 다니다보면 자연스럽게 읽게 된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주제를 잡을 수도 있게 된다. 책 읽는 재미를 붙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결국에는 책을 스스로 읽기 마련이다.
읽은 책의 목록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나중에는 리뷰를 통해 기록을 남기고 싶은 욕심도 날 것이다. 나의 경우 읽은 책의 목록을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서량도 늘어났다. 그렇게 지난해 3월부터 독서 목록을 기록한 결과 최근까지 329권의 목록을 정리했다."
- 책을 읽고 정리하는 법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의미 있는 자료의 경우 마인드맵화하고 있다. 교과서와 같이 카테고리 별로 체계화된 책을 통해 맵핑 연습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일반인들에게 자신이 읽은 책을 맵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안다. 그리고 마인드맵으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모든 책에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별도의 내용정리가 필요한 서적의 경우라면 시도해볼만하다. 자료적인 정리, 암기가 필요한 지식의 경우 체계적으로 내용을 정리 요약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책 욕심 버리고 마무리를 멋지게
- 책을 많이 읽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강박관념도 일부 존재하는 것 같다.
"처음부터 많이 읽겠다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을 멋지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는 일이 중요하다. 일례로, 처음 북리뷰 뉴스레터 리뷰는 2줄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일곱 권의 책을 읽고 일곱 개의 리뷰를 쓰고 있다.
책읽기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심지어 생존을 위한 경쟁심리에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처음부터 많은 책을 읽어야겠다는 욕심은 버리는 것이 좋다. 강박관념부터 버리고 우선 책과 친해져야 한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을 못 당하는 이유는 책을 읽는데 투자한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속독법과 같이 책을 읽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지 않나 생각된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어느 정도 읽는 속도가 필요하겠지만, 그 외에는 속도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의 자신의 삶에 어떻게 체화하고 소화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자신의 삶을 책과 함께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목표를 세워놓고 책을 읽는 유형도 있다 하지만, 역시 그렇게 까지 부담을 가질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일단 읽는데 재미를 들인다면 그 때 가서 독서량을 늘일 고민을 해도 늦지 않다."
- 책을 평가하는 기준이 있다면?
"나의 삶을 발전시키기 위해 독서를 시작했다. 내가 책을 읽었을 때 현재 나의 삶과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이밖에 얼마나 넓은 시야와 안목을 열어줄 수 있느냐가 양서를 판가름하는 기본적인 기준은 될 수 있을 것 같다."
- 끝으로, 최근 책 읽는 문화와 사회적인 움직임에 대해서...
"과거에는 간헐적으로 출판사에서 북 세미나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문적으로 북세미나를 하는 업체까지 생겨나고 있을 정도다. 그만큼 책과 독자들을 연결하는 기회가 많이 생기고 있는 셈이다. 저자나 역자 등이 앞에 나서서 책을 잘 소개해줄 수 있는 세미나도 많다. 이런 모임을 통해 책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공공도서관이 많이 생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 권윤구 북코치 프로필 | | | | - 현재 wizen 대표북코치로 활동 - seri 북커뮤니티포럼 시샵으로 활동 - 한국커리어컨설팅협회 운영위원 - 위성DMB의 자기계발코너를 맡아 오전에 방송 - 1주일 동안 읽은 7~10여권의 책리뷰 작성. - 북리뷰 발송 - 향후 북리뷰 전문 방송을 운영해보는 것이 꿈 - 네이버블로그 커리어홈피에 자신의 글과 북리뷰를 유료로 게재 - 위즈덤하우스에서 출판기획에 대한 프리랜서 업무
- 권윤구 북카페 소개 http://cafe.naver.com/bookcoach.cafe - 권윤구 북코치 커리어홈피 http://kwoncoach.careerhompy.com | | | | |
덧붙이는 글 | 조창선 기자는 취업포털 '파워잡' 기자입니다. 이 글은 파워잡 관계사인 <커리어홈피>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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