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어쓴 화순의 역사, 화순문화 길라잡이

화순군향토사사료발간위원회, <역주 화순군의 지지류집성> 5권 발간

등록 2006.01.18 15:52수정 2006.01.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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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화순군에서 발간한 「역주 화순군의 지지류집성」시리즈.

화순군에서 발간한 「역주 화순군의 지지류집성」시리즈. ⓒ 최연종

난해한 한문으로 기록돼 있는 화순의 역사를 우리말로 쉽게 풀어쓴 <역주 화순군의 지지류집성 譯註 和順郡의 地誌類集成> 시리즈가 화순군의 문화적 역량을 대내외에 알리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지지류(地誌類)를 모아 단행본으로 발간하고 있는 것에 비해 화순군이 발간하는 지지류 집성 시리즈는 철저한 고증과 번역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집, 눈길을 끈다.


특히 사료의 해석에만 그치지 않고 해당분야에 자세한 각주를 달아 독자의 이해를 도왔고 책 말미에 해당 자료의 원문을 영인(影印)해 본문의 번역 내용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역주 화순군의 지지류집성> 시리즈는 화순군향토사사료발간위원회가 2002년 6월, <시리즈 Ⅰ>을 발간한데 이어 올해 초에 <시리즈 Ⅴ>를 발간하는 등 5권의 지지류집성 발간을 통해 화순의 역사를 지역민과 공유하는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발간된 지지류는 능주목을 비롯한 동복현, 화순현 등 세 고을로 나뉘어 있던 각종 자료들을 한 권에 통합하거나 한 고을의 역사를 집중 조명한 것이다. 우리 지방의 역사를 비롯한 문화 정치 군사 사회 경제 풍토 지리 언어 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순의 옛 모습을 담아냈다.

2002년에 발간된 <시리즈 Ⅰ>은 능주와 화순, 동복의 지지류를 통합, 발간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와 고려사(高麗史) 동국여지지(東國與地誌) 대동지지(大東地志) 호남읍지(湖南邑誌) 등에 실린 화순의 역사를 알기 쉽게 풀이했다.

a 본문과 비교할 수 있도록 책 말미에 원문을 실었다.

본문과 비교할 수 있도록 책 말미에 원문을 실었다. ⓒ 최연종

<시리즈 Ⅱ>는 2003년에 발간, <시리즈 Ⅰ>에서 다루지 못한 인물과 누정(樓亭), 성지(城池), 산천, 서원, 학교 등을 소개했다. <시리즈 Ⅲ>은 2004년 12월에 발간됐다. 1915년에 간행된 동복읍지(同福邑誌)에 나타난 동복의 역사를 집중 조명했다.


2005년 11월에 발간된 시리즈 Ⅳ는 1923년에 편찬된 능주읍지(綾州邑誌)의 상편을 번역하고 표지에 능주의 옛 모습 사진을 실어 눈에 띈다. <시리즈 Ⅴ>는 <시리즈 Ⅳ>에 이어 능주읍지 하편을 번역한 것으로 능주의 옛 사진이 함께 실렸다.

화순군의 지지류집성 시리즈를 발간하기까지는 화순군향토사사료발간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역할이 컸다. 위원회는 추진위원회와 번역위원회, 그리고 자문 감수위원으로 구성돼 한권을 발간하는데 1년의 시간을 발품을 팔아가며 자료를 수집하고 원고를 정리했다.


특히 지지류 집성 간행에는 송인길 이상호 한동희씨 등 신진 역사학자들이 번역위원으로, 김행곤 서재풍 오정섭 이병근 이진백 정영기씨 등 화순의 원로 한학자와 향토사학자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어려운 자구(字句)와 문장을 검토했다.

화순향토사사료발간위원회 관계자는 "화순지지류집성 시리즈는 문화화순의 건설의 이론적 토대와 전통을 계승하는데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화순의 전통과 역사를 되새겨 미래의 화순 문화상을 재정립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남도뉴스(http://www.namdonews.co.kr)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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