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 개띠해, 개 함부로 버리지 맙시다

등록 2006.01.19 03:18수정 2006.01.19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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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병술년 개띠해라지요. 오늘 시장에 다녀오다가 아주 큰 개를 만났습니다. 주인 없이 혼자 어슬렁거리는 그 큰개가 얼마나 무섭던지요. 그래서 그 개를 지나쳐 오기가 겁나 뒤돌아서 한참을 다른 길로 돌아왔습니다.


요즘 따라 길을 가다 보면 떠돌이 개들이 무척 많습니다. 어떨 때는 여러마리 무리를 지어 다니기도 합니다. 버려진 지 오래된 개들은 털이며 악취며 온 몸이 엉망입니다. 그렇게 몰려 다니며 쓰레기 봉투 쌓아둔 곳을 난장판을 만들어 놓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어린아이들이 겁에 질려 개만 보면 사색이 되어 웁니다. 특히 밤에는 한 10마리 넘게 몰려 다니는 바람에 밤길 다니기도 무섭습니다.

키울 때는 애지중지 하면서 키우다가 귀찮다는 이유로 아니면 경제가 어려워 한두 마리씩 버린 게 그 숫자가 어마 어마해서 어린아이 혼자서는 길을 다니기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어른인 제가 길을 가다가 큰개와 마주쳐도 무서운데 어린아이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그렇게 버려진 개들은 무분별한 교배로 새끼들 또한 엄청 낳는다고 합니다.

얼마 전 TV에 보니까 유기견들을 수용할 시절이 모자라 일정기간만 보호하다가 나중에는 다들 안락사를 시킨다고 하더군요.


비록 말은 못하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생물체인데 안락사를 시킨다는 말에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한때는 한집에서 가족대접 받으며 온갖 사랑을 독차지하던 애견들이 늙었다는 이유로 키우기 귀찮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올 해가 병술년 개띠해라 어느 해보다도 개를 많이 구입하실텐데요. 끝까지 책임 못질거라면 아예 애견을 구입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사랑으로 애견을 키우다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못 키우게 된다면 그냥 무자비하게 버리지 말고 대신 키워줄 사람에게 맡기든가 그렇지 않으면 가까운 동물 병원에라도 맡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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