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치 동화 속 눈꽃요정 같아요~

덕유산이 빚어낸 아름다운 눈꽃 세상

등록 2006.01.19 13:59수정 2006.01.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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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세상같은 겨울산의 오솔길. 금방이라도 눈꽃요정이 튀어나올 것만 같다.
동화 속 세상같은 겨울산의 오솔길. 금방이라도 눈꽃요정이 튀어나올 것만 같다.문봉재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소백산, 속리산을 거쳐 추풍령을 뛰어넘어 황악산(1111m), 민주지산(1242m)으로 고도를 높여가다가 무주 땅에 들어오면서 1614m의 덕유산으로 불쑥 용솟음한다. 물론 산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백두대간의 종점, 지리산으로 뻗어있다.


이렇듯 소백산맥의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덕유산(德裕山)은 전라북도 무주군·장수군과 경상남도 거창군·함양군에 걸쳐 있다. 주봉인 향적봉과 남서쪽의 남덕유산(1594m)을 잇는 능선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를 이룬다.

이 능선을 따라 적상산·두문산·거칠봉·칠봉·삿갓봉·무룡산 등 1000m 이상의 높은 산들이 하나의 맥을 이루고 있어 덕유산맥이라고도 한다. 산정에서 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완만하며, 높이 900~1000m에 위치한 심곡리 일대와 구천동계곡 주변에는 고위평탄면이 나타난다.

북동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원당천은 깊은 계곡을 흘러 무주구천동의 절경을 이루며 금강으로 흘러든다. 산록에는 상수리나무 등의 숲이 울창하며, 능선에는 살구나무 등이 자란다. 산정에는 가문비나무·분비나무·눈향나무·주목·구상나무 등이 자라고,

특히 높이 1500m 이상의 고산지대에는 철쭉 등이 자라는 초지를 이루어 식물의 수직분포를 보인다. 곰·사향노루 등의 희귀동물이 서식하며, 야생조류·곤충류·거미류의 종류가 많아 자연학습장으로도 이용된다.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계곡, 가을에는 오색단풍, 그리고 겨울에는 설경의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덕유산. 우리도 덕유산의 부름을 받고 산행길에 올랐다. 일행은 다음과 같은 코스로 덕유산에 다녀왔다.


▲코스 : 안성매표소(09 :30초입) → 안성계곡 → 동엽령 → 중봉 → 향적봉(1614m) → 백련사 → 구천동계곡 →삼공주차장/15시40분 하산)
▲산행거리 : 16km / 6시간10분

백설을 내치기보다 이불 삼아 겨울을 나는, 강한 생명력의 푸른 이끼를 보면서  인생을 생각하다. 산행은 어떤 의미에서 인생길이다.
백설을 내치기보다 이불 삼아 겨울을 나는, 강한 생명력의 푸른 이끼를 보면서 인생을 생각하다. 산행은 어떤 의미에서 인생길이다.문봉재



동엽령 고개마루에서부터 이른바 겨울산행의 진미 '상고대'가 시작된다.
동엽령 고개마루에서부터 이른바 겨울산행의 진미 '상고대'가 시작된다.문봉재


철쭉가지에 피어난 상고대. 마치 사슴뿔 같다.
철쭉가지에 피어난 상고대. 마치 사슴뿔 같다.문봉재


덕유산의 터줏대감, 구상나무의 멋진 모습. 바위를 움켜쥐고 있는 저 뿌리의 강인함, 나무와 바위는 이미 둘이 아니다. 찰떡 궁합.
덕유산의 터줏대감, 구상나무의 멋진 모습. 바위를 움켜쥐고 있는 저 뿌리의 강인함, 나무와 바위는 이미 둘이 아니다. 찰떡 궁합.문봉재


죽어서도 아름다운 자태, 이래서 구상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라는 말이 나온다.
죽어서도 아름다운 자태, 이래서 구상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라는 말이 나온다.문봉재


향적봉에서 만난 구상나무 고사목. 아니 박제된 바람의 모습, 할퀴고 간 바람이 붙잡혀 화석처럼 그대로 남아 있다.
향적봉에서 만난 구상나무 고사목. 아니 박제된 바람의 모습, 할퀴고 간 바람이 붙잡혀 화석처럼 그대로 남아 있다.문봉재


백설로 한껏 몸 치장한 철쭉 한 그루. 겨울공주의 모습이 이러할까?
백설로 한껏 몸 치장한 철쭉 한 그루. 겨울공주의 모습이 이러할까?문봉재


내려오는 길에서 만난 계곡의 나무 한 그루, 온갖 풍상을 온몸에 아로새기고 있었다. 마치 우리네 인생처럼.
내려오는 길에서 만난 계곡의 나무 한 그루, 온갖 풍상을 온몸에 아로새기고 있었다. 마치 우리네 인생처럼.문봉재


그러나 계곡에는 얼음장 밑으로 봄이 오고 있었다. 그 투명한 물소리가 마치 비발디의 음악 4계 중 '봄' 같았다.
그러나 계곡에는 얼음장 밑으로 봄이 오고 있었다. 그 투명한 물소리가 마치 비발디의 음악 4계 중 '봄' 같았다.김형태

덧붙이는 글 | 사진은 문봉재 님이 찍은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사진은 문봉재 님이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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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포럼 <교육을바꾸는새힘>,<학교안전정책포럼> 대표(제8대 서울시 교육의원/전 서울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교육 때문에 고통스러운 대한민국을, 교육 덕분에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가요!" * 기사 제보 : riulkh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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