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일정보다는 당 행사 우선?

박준영 전남지사, 일정 취소하고 '민주당 전북도당 전진대회' 참석

등록 2006.01.23 20:34수정 2006.01.24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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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지사가 23일 오후 일정을 바꿔 민주당 전북도당 행사에 참석해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에 열린 피해복구 군부대 환송식에 참석했다.
박준영 전남지사가 23일 오후 일정을 바꿔 민주당 전북도당 행사에 참석해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에 열린 피해복구 군부대 환송식에 참석했다.전남도청

박준영 전라남도지사가 23일 오후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대신 민주당 전북도당 행사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있다.

전라남도 등에 따르면,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날 오전 전남 나주에서 개최된 '폭설피해 복구지원 군부대 환송식'에 참석한 뒤 오후 일정을 변경, 전북 남원시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도당 필승 전진대회'에 참석했다.

애초 박 지사는 이날 오후 '구례 공설운동장 기공식'에 참석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박 지사는 군부대 환송식 이후 도청에 연락을 취해 일정을 취소하고 민주당 행사장으로 발길을 돌린 것이다. 전남도청 비서실은 박 지사의 공식 업무 일정을 취소하고 '연가'로 처리했다.

이날 오후 열린 민주당 전북도당 필승결의대회는 남원시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한화갑 대표와 정균환 전북도당 위원장, 최진영 남원시장 등 지도부와 당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5·31 지방선거와 연결지어 "지사가 공식업무를 갑자기 취소하고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 "전북도당 행사에 까지 갈 이유가 뭐냐" 등의 비난이 일고 있다.

전남도청 한 관계자는 "(공설운동장과 관련) 구례군수와 시민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는데 도지사가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공식 일정이 아닌 당 행사이기 때문에 연가 처리를 하고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와 전남, 전북이 광역행정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고, 공동발전을 위한다는 측면에서 격려하는 입장에서 전북 행사도 가급적 참석하는 것 같다"면서 "전북 쪽에서도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박 지사는 전주에 열린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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