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과 소신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 이끌어내야

리더십을 통한 나라 살리는 길, 서경석 목사 특강

등록 2006.01.24 16:20수정 2006.01.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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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리더십을 통한 나라 살리는 길’이라는 주제로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의 강연회가 있었다.

경영지식 포털 휴넷(www.hunet.co.kr)이 주최한 이번 강연에서 서경석 목사는 현재 우리사회가 앉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업 CEO와 임원, 직장인들로 구성된 7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리더십을 통한 나라 살리는 길' 강연을 마치고 청중들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갖고 있는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
'리더십을 통한 나라 살리는 길' 강연을 마치고 청중들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갖고 있는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조창선
서경석 목사는 강연 초반에 대북비리, 정경유착 등 그동안 끊임없이 정치부패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진화의 문턱까지 올수 있었던 것은 결국 나눔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경석 목사는 과거 민주화 운동의 후유증으로 민주주의의 과잉현상이 발생했다고 진단하고 지식 리더들의 소신 있는 리더십과 나눔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동포 돕기 운동을 비롯해 지구촌 나눔 운동, 서울 조선족 교회 설립을 통한 조선족 돕기 등 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서경석 목사. 그가 진단하는 한국사회의 문제점과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가 무엇인지 정리했다.

소신 있는 목소리 낼 수 있는 리더 필요

"87년 민주화 항쟁이후 18년 동안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날의 민주주의는 절제되지 않은 채 오히려 과잉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민주주의 과잉현상의 한 예로 2000년에 있었던 선낙천운동을 포퓰리즘, 즉 대중추수주의를 꼽았다.

"정의의 잣대가 소수에 의해 독점되고, 그것이 무오류의 결정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곧 독선입니다. 대부분의 국민이 지지하는 것, 다수결의 의견이 항상 옳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때에 양심에 따라 바른 목소리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히틀러가 국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해서 그것이 옳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만큼 시민운동 단체를 비롯해 선진 리더들에게는 설득력, 공정성, 도덕성, 전문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다수결이 아닌 양심에 따른 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집단이기주의는 공멸의 길!

그는 우리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두 번째 민주주의 과잉으로 대기업 정규직 노조의 집단이기주의를 꼽았다. 실제로 대기업 정규직 직원들이 듣는 한 설교에서 똑같은 일을 하고도 봉급의 절반을 받는 상황이라면 정규직 노동자의 봉급을 동결해서라도 비정규직 월급을 더 줘야한다고 얘기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실제로 그는 비정규직을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도 만들기도 했다. 당시 서경석 목사는 1년 동안 만이라도 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을 동결해서라도 비정규직 임금을 올려주자는 내용의 성명을 내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발전의 발목을 잡는 집단이기주의기 계속되는 한 선진국으로 갈 수 없습니다. 이러한 때에 더욱더 양심에 잣대를 기준으로 한 소신 있는 목소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더불어 사는 삶, 북한 인권문제 간과하지 말아야

그는 또한 '한국정부가 북한인권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은 북한국민이 빵만 가지고 살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즉, 평화도 중요하지만 북한인권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금이라도 인권이 개선되는 평화가 진정한 평화라고 생각하고 또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앞으로 북한정부의 추가 지원은 인권문제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는 등 긍정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북한이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인도적인 지원을 통해 인권문제를 얘기하면 됩니다."

지난친 평등주의 지양하고 노블리스 오블리제 활성화해야

끝으로 그는 우리사회가 지나친 평등주의로 가고 있다고 진단하고 빈부 양극화에 대한 해법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 (Noblesse Oblige·고귀한 신분에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정부는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생산적 복지정치에 힘을 쏟고 일반 기업 리더를 비롯한 국민들은 노블리스 오블리제 활동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기초생활보장하기 위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사회안전망장치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정부예산만으로 그런 문제를 해결할 것이 아니라 민간인들이 네트워크화 해 그 지역의 가장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조창선 기자는 취업포털 '파워잡' 기자입니다.

덧붙이는 글 조창선 기자는 취업포털 '파워잡'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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