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고급 훠꿔이다. 시장경제 도입으로 개인주의화가 진행되고 있다유창하
먼저 훠꿔 집에 들어서면 종이에 인쇄된 주문 메뉴판을 종업원이 준다. 주문 메뉴판이 조금 복잡하다. 하지만 훠꿔의 주문 방식과 메뉴판의 구성 요소를 미리 알고 나면 그렇게 어려운 것만도 아니다. 훠꿔 주문 과정을 세세히 알아보자.
훠궈 메뉴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탕을 선택하느냐' 이다. 우리나라 방식의 찌개를 끓이는 큰 냄비가 바로 꿔(鍋)라 불리는 냄비이다. 이 꿔를 식탁 중앙에 두고 양고기, 돼지고기, 야채 등 각종 먹거리 재료를 넣어 끓는 물에 익혀 먹는 것이다.
주문의 시작은 기본 탕을 선정하는 것부터다. 이를 꿔띠(鍋底)라고 한다. 보통 우리 입맛에 맞는 기본탕 주문방식은 2가지이다. 토종 닭, 돼지 뼈 등을 넣고 우려내어 시원한 맛을 내는 맑은 탕인 '칭탕(淸湯)'과 육수에 중국 소스 종류인 '두반장' 등을 비롯해 각종 약재를 첨가한 매운 맛의 '홍탕(紅湯)'이 대표적이다.
개운한 맛의 칭탕과 매운맛의 홍탕을 결정하고 나면 우리 입맛에 맞는 돼지 뼈다귀를 우린 '뼈다귀탕'을 시킬 것인가? 동충하초와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 고추 국물에 담궈 먹는 '마라꿔(麻辣锅)'를 시킬 것인가? 아니면 뱀과 각종 약재가 들어간 시원한 국물에 요리재료를 넣은 보신류의 탕을 선택할 것인가? 등 식당의 탕 종류 메뉴판을 보고 선택하여야 한다.
하지만 돼지 골, 오리 내장, 뱀장어, 맹꽁이 등 보기에는 혐오스러운 재료를 사용하는 탕도 있으므로 주의를 하여야 한다. 돼지 골의 쫄깃하고 독특한 맛을 즐기는 한국 사람도 있지만 잘못하면 가격만 비싸고 먹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태극 문양 선명한 위엔양 훠꿔 (鴛鴦火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