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 1월 15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선거연합으로 지방선거를 승리하자`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임종석 의원의 행보는 이와 대비된다. 줄기차게 '지방선거 전 선거연합' 등 민주당 통합론을 이슈로 제기하고 있는 임 의원은 호남의 좌장격인 염동연 의원의 물밑 지원을 받고 있으며, 정동영 후보 측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염동연 의원이 주도하는 '범민주개혁세력 통합추진' 남한산성 등반대회에 정동영·임종석 후보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재야파로 오랜 정서적 유대관계를 맺어온 김근태 의원과는 다소 소원해진 인상이다. 임 의원은 김근태 캠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김두관 특보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김두관 특보가 통합론에 대해 "영남 포위론의 변종"이라고 비판하자 "정권 재창출을 포기한 영·호남 분열주의"라고 응수했고, "김두관은 40대 후보 단일화 대상이 아니"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하지만 임 의원은 다른 40대 후보들이 '정동영·김근태 때리기'에 한 목소리를 낸 것과 달리 어느 편에도 직접적인 메시지를 날리지 않았다.
임 의원은 지난달 말 김혁규 후보 측에서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부겸·김영춘 후보에 이어 하위권에 속했으나 최근 40대 그룹 중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잘하면 3, 4위 진입까지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캠프 내에서 나오고 있다.
임 의원은 선전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당원들의 (지방선거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다"며 "내가 그걸 건드렸고 정권재창출의 희망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또한 임 의원은 "새로 조직을 짜지는 못하지만 수도권과 호남에서 분위기가 좋다"며 "최고위원 당선이 목표"라고 자신했다.
[김부겸-기호③] 본선에서 진검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