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2> 배수갑문의 제원<산림불교>
홍수시에 담수호의 수위가 2m 상승하여 EL0.5m가 된다하더라도 통수단면의 높이는 7m이다. 더구나 간조시에는 통수단면의 높이가 더 낮아지므로 12.5m로 일정하게 산정하여 초당 방류량을 계산한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
현재 새만금사업단의 홈페이지에는 초당 홍수배제량이 1만5862㎥로 되어 있다. 초당 방류량을 부풀린 의혹이 짙다.
1일 300mm 이상 집중호우 때에는 어찌되나
네덜란드는 폭우가 오지 않는 나라이고 1일 최대 강우량이 30~50mm 정도이며 연중 강수량 분포도 고르다. 따라서 바다보다 낮은 간척이 가능하였고 비가 와도 풍차를 이용하여 물을 퍼낼 수 있었다. 그러나 여름철에 강우가 집중되는 한국에서 일시에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 어찌 될 것인가. 조차를 이용한 자연배수로 홍수 때 내린 빗물을 바다 밖으로 퍼내는 일이 가능한 것일까.
만경강과 동진강의 유역면적은 33만1900ha이며 여기에 간척지 2만8300ha와 새만금호 자체 면적 1만1800ha를 합하면 37만3000ha가 되며 이는 담수호 1만1800ha의 31.6배에 달한다.
만약에 만경강 동진강 유역에 300mm(0.3m)의 폭우가 쏟아질 경우 담수호인 새만금호는 3~4일 안에 이 물을 대부분 받아들여야 한다. 일부의 빗물이 증발과 산림, 농지 등에 의한 저장으로 그 중 70%(210mm)만 호수에 유입된다고 가정하더라고 <0.3×70%×31.6배=6.63m> 즉, 6.63m의 호수면 상승이 있게 되며 일부 외해로 방출한다 하더라도 높이 3.5m의 방수제를 침수시킬 위험이 있다.
이같은 주장에 새만금사업단은 "일부 침수가 되는 것은 맞습니다만 24시간 미만의 침수이고 이는 다소의 소출은 떨어지지만 농작물에 큰 피해는 없는 것"이라며 일부 시인하였다.
300mm 폭우시 유역면적의 빗물 양은 11억 1900만㎥(0.3m×37만3000ha×1만㎡)로 이 가운데 70%가 수일 내에 호수에 유입된다고 하면 유입될 빗물의 양은 7억 8300만㎥이다. 이는 농촌공사에서 <그림3> <표1>에서 제시한 90시간에 걸친 방출량 5억 9700만㎥를 훨씬 웃도는 양이다. 더구나 강한 태풍을 동반한 폭우일 경우 높은 파도와 해일을 동반하여 수문 개방시간이 더욱 짧아질 것이므로 침수는 더욱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