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속도와 파괴력을 가진 자동차가 힘차게 달려옵니다.조태용
인간의 욕심만을 생각한 도로와 차가 없어지지 않는 한, 동물들의 교통사고는 끝없이 이어질 것이고, 여기 저기 동물의 사체들은 납작한 쥐포처럼 바싹 말라서 바람에 사라질 날만 기다리겠죠. 비싼 차, 싼 차, 바쁜 차 등 등 수없이 많은 차들의 검은 바퀴가 그들의 완전 분해를 돕고요.
너구리 무덤을 만들어준 것이 이번이 벌써 세 번째가 됩니다. 오늘 아침 만난 너구리가 고라니가 되고, 멧돼지가 되기도 하고, 사람이 되기도 하겠죠.
결국 자동차가 문제인가요. 결국은 자동차를 이용하는 인간이 문제네요. 아니면 바쁜 세상이 문제인가요. 동물을 죽이는 자동차를 만든 회사들은 죽어가는 동물들을 위해 동물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라도 만들어 줘야 하지 않을까요.
자동차를 운전하는 분들도 동물이 많이 다니는 도로에서는 천천히 운행했으면 합니다. 도로에 항상 동물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사고가 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 역시 운전하면서 제 자동차에 동물이 다가오지 않기만을 바라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