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한민국 사회문제를 말한다

청소년의회, 전국청소년주장발표대회 열어

등록 2006.02.08 15:01수정 2006.02.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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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의사대변 및 권익신장을 위해 출범한 대한민국청소년의회(이하 청소년의회)에서 지난 2월 4일 제 2회 "전국 청소년 주장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이어서 2월 4~5일에는 부천 복사골 연수원에서 청소년의회 제 7회 임시회의가 있었다.

"청소년 주장 발표대회"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문제에 대한 주장을 직접 표출함으로써 청소년 스스로의 사회 참여에 대한 열기를 높이고 공론의 장으로 나아감을 목적으로 한다. 이에 청소년의회에서는 2005년 1월에 제1회 주장 발표대회를 열었고, 2006년 2월 제 2회 주장발표대회를 열게 된 것이다.

a 2월 4일 성공회대 피츠버그홀에서 개최된 전국청소년주장발표대회 참가자들

2월 4일 성공회대 피츠버그홀에서 개최된 전국청소년주장발표대회 참가자들 ⓒ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청소년의회 이동수(상문고2)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청소년들이 사회에 관한 자신들의 생각을 오프라인에서 얘기하는 것은 힘듭니다. 그래서 주로 온라인상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던 의견수렴의 한계를 오프라인을 통해서 확장시키고자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을 위해 청소년의회 스스로가 준비한 오프라인 창구를 통해 좋은 생각들이 오고 가길 바랍니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모아지는 의견을 청소년의회에서 적극적으로 실행하겠다며 대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약속하였다.

지난 1월 2일부터 22일까지(20일간) 원서접수를 받고, 예선 심사를 통해 15명의 청소년들이 선발되었다. 선발된 청소년들이 2월 4일 성공회대학교 피츠버그홀에서 본선 진출자로서 자신들의 생각을 조리 있고, 당당하게 발표했다.

이번 대회 수상작들은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점이라는 것에서 청소년주장발표대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심사위원장인 이근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육사업팀장은 주장의 참신성과 논리성, 독창성에 중점을 두고 기존의 진부한 내용보다는 청소년의 순수함을 중요하게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으뜸상인 청소년위원장상에는 "순결선서가 아닌 '성교육'이 필요합니다"라는 주제로 주장을 발표한 송지은(부산혜화고1) 학생이 받았다. 송지은 학생은 청소년 성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고, 전문 강사를 통한 올바른 성교육이 많이 시행되어야 할 것을 주장했다.

버금상으로는 성공회대학교 총장상에 오예슬(이화외고2), 흥사단 이사장상에 장미선(숙명여고2), 정의교육시민연합 대표상에 차준호(안양외고2),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상에 이규나(세화여고2),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상에 조혜민(둔촌고2) 학생이 수상하였다.

오예슬(이화외고2) 학생은 우리나라의 획일화된 입시교육경쟁을 비판하며 강점으로 일하자는 주장을 발표했다. 청소년들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화시키기 위해 이수 받아야하는 수업시수 조정 및 대안학교나 특수목적고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주장했다.


또한 전통문화를 살리자는 주장을 한 차준호(안양외고2) 학생은 할로윈데이보다 우리 전통의 도깨비 날을 기념일로 챙겨가며 전통문화를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이날 발표 중에는 청소년의 사회참여에 대한 긍정적인 목소리가 높았다. 정환희(배명고1) 학생은 "세상의 중심에서 청소년을 외치다"라는 주제로 의견을 발표했고, 김동현(금오고2) 학생은 "사회문제! 청소년이 말하자!"라며 강한 주장을 펼쳤다. 김동현 학생은 사회참여는 거창한 것이 아니고, 작은 일부터 사회참여에 관심을 갖자며 청소년들의 의식의 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김도일(영주고2) 학생은 두발자유의 필요성과 정당성에 대한 주장을 하며, 그 대안으로 학생회 법제화를 내세웠다. 두발 자유화의 논쟁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학생회 법제화와 연관되어 끊이지 않는 논란거리가 될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이날 발표는 청소년아르바이트, 인터넷 게임중독, 역사교육, 농촌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주장했다.

a 지난 해 개최된 제1회 전국청소년주장발표대회

지난 해 개최된 제1회 전국청소년주장발표대회 ⓒ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장발표대회를 마치고, 청소년의회의원들은 부천 복사골연수원으로 장소를 이동해 제 7회 임시회의를 주최했다. 임시회의는 상임위별 활동과 의원연수(청소년인권 강의), 본회의로 구성되었다. 2월 5일에 개회한 본회의에서는 정치 상임위원회의 선거캠페인 안건과 윤리특별위원회의 규정 초안이 가결되었다. 그 외에 청소년의회 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

주장발표대회와 임시회의를 마치고난 의원들의 감회 또한 새로웠다. 임지영(학산여고1) 의원은 "이번 임시회의는 이때까지 중 제일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주장발표대회, 배울 것도 많았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열심히 준비하신 최환희 부의장과 다른 청소년의회 의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려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덧붙이는 글 |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대변인으로 활동중입니다.

덧붙이는 글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대변인으로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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