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모, 아이 리더십에 기대

아시아 5대 도시 대상 '유아의 육아교육에 관한 의식조사' 결과

등록 2006.02.08 15:27수정 2006.02.08 15:28
0
원고료로 응원
a 아이의 장래에 대한 기대 조사

아이의 장래에 대한 기대 조사 ⓒ 베네세PDF

우리나라 부모들이 다른 아시아 나라 부모보다 아이들에게 더 높은 리더십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교육관련회사인 베네세(www.benesse.co.jp)가 서울, 도쿄, 베이징, 상하이, 타이베이 등 5대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3~6세 유아를 키우고 있는 부모 6134명을 대상으로 '유아의 육아교육에 관한 의식조사'를 한 결과 우리나라 부모들은 첫째로 '자기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고 둘째로 '리더십'을 꼽았다. 반면 '친구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기대가 가장 적었다.

7일 발표된 이 조사에 우리나라는 서울과 경기도 일부에서 941명의 부모가 참여했으며 이중 엄마가 874명이었다. 일본은 도쿄 1007명, 중국은 베이징에서 992명, 상하이 935명, 대만은 타이베이에서 2259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일본의 경우 '친구를 소중히 하는 것'과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것'을 각각 1, 2위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자기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꼽아 우리나라와 사고방식의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했다.

교육열은 중국의 베이징이 가장 높아

a 한일의 자녀 대학진학에 대한 기대 조사결과

한일의 자녀 대학진학에 대한 기대 조사결과 ⓒ 베네세PDF

중국과 대만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기 가족애 함양을 유아교육의 가장 높은 덕목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나라는 또 일에 대해 능력을 발휘하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에 높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서울이지만 이번 조사결과에는 베이징이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진학에 대한 물음에 우리나라는 대학졸업 50%, 대학원 졸업 46% 등 96%가 대학 학력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은 96.4%로 서울을 앞질렀으며 상하이는 95.3%, 타이베이는 93.5%, 도쿄 68.4%로 조사됐다.


자녀의 대학진학에 있어서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경우 남녀 차별이 거의 없고 여자는 대학까지, 남자는 대학원까지 진학 기대가 높게 나타난 반면 일본은 남아에 대한 진학 기대가 여아보다 23.7%나 높았다. 특히 일본은 전체의 2.2%만이 대학원 진학을 기대해 다른 나라와 큰 차이를 나타냈다.

과외 활동, 한국-학습지·일본-체육·중국-미술


a 우리 아이들의 과외활동 조사결과

우리 아이들의 과외활동 조사결과 ⓒ 베네세PDF

과외 활동에 대한 조사에서 한국은 학습지, 일본은 수영장, 중국과 대만은 미술이 수위를 차지했다. 영어회화 등 어학학원은 모든 나라에서 2, 3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유아 72.6%가 과외활동을 하고 있으며 일본은 61.7%, 베이징 64.6%, 상하이 78.4%, 타이베이 56.4%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방문학습이 발달돼 있고 가베, 몬테소리 등 기구를 통한 전문교육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유아 과외활동 비용조사에서는 중국과 대만이 수입대비 5%대로 가장 높았고 우리나라 3.2%, 일본 2%로 나타났다.

이 밖의 조사에서 우리 아이들은 비교적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습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밤 9시에 취침하는 비율은 도쿄 75.8%, 베이징 65.5%, 상하이 79.5%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36.3%로 조사됐으며 오전 7시에 일어나는 아이들이 48.2% 정도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a 1일 평균 TV시청시간 비교

1일 평균 TV시청시간 비교 ⓒ 베네세PDF

TV시청 빈도는 일본 다음으로 높았고 평균 시청시간은 하루에 2시간 34분으로 나타났다. 컴퓨터는 최고의 보급률답게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높은 TV시청과 컴퓨터 사용시간, 과외 학습지 활동 등을 종합하면 신체활동 놀이가 부족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중·일·대만 4개국에서 10명의 유아교육 전문 학자가 참여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이화여대 이기숙 교수(유아교육학과)가 조사기획ㆍ분석을 담당 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2. 2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3. 3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4. 4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5. 5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과음으로 독일 국민에게 못 볼 꼴... 이번엔 혼돈의 도가니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