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석 학급 담임 교사에게 주는 표창장임정훈
경기교육청이 관내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시행해온 무결석 학급 담임교사 표창(이하 무결석 표창)을 2006학년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경기교육청은 지난 7일 '무결석 학급 표창 폐지'와 관련된 공문을 경기도 소재 각 학교에 내려보냈다. 2003년부터 시작된 무결석 표창의 시행과정에서 이를 둘러싸고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었던 터라 일선 학교 교사들은 경기교육청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심각한 상황의 고통을 호소하는 학생의 경우도 등교 후 조퇴해 귀가토록 하거나, 학생 대신 학부모가 다녀가면 출석(조퇴)으로 인정하는 등 무결석 표창을 받기 위한 담임교사들의 비교육적 행태가 자행돼 왔다.
경기교육청이 제시한 '무결석 학급 표창'의 기준을 살펴보면 "결석이 있을 경우만 표창 대상에서 제외되고 지각, 조퇴, 외출, 결과가 있더라도 표창 대상이 됨"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러한 폐단을 부추겨온 면이 적지 않다는 것이 일선 학교 교사들의 주장이다.
ㅈ고교 ㅇ교사는 "무결석 표창을 받으면 가산점을 받아 이동에 유리하기 때문에 일부 담임교사들이 무리하게 학생들을 지도하는 경우가 있어 보기에 안타깝고 씁쓸할 때가 많았다"며 "학생들의 인권까지 침해하며 그럴 필요가 있나 싶고, 학업 중단 학생이 없는 학교를 만들려는 교육청의 뜻에는 공감하지만 시행 방법에서 좀 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ㄷ초등학교 ㄱ 교사는 "초등학교의 경우 '게으른 교사가 무결석 표창을 받는다'는 말이 있다"며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출결 관리를 제 때에 하지 않아 출결사항을 잊게 되면 결석을 한 학생도 안 한 것이 되고 만다"며 무결석 표창의 시행에서 드러나는 문제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