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멀쩡한 가로수를 조각작품으로

시민단체 '상식 이하 발상'비난

등록 2006.02.10 10:43수정 2006.02.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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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가 살아있는 가로수를 잘라 조각품을 만들어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목포환경운동연합
목포시는 보건소 부근인 북항동 도로변에 심어진 30년생 메타세쿼이아 30그루 일부를 잘라내고 페인트칠을 해 이른바 '조각작품'으로 만들었다. 이 '이색적'인 조각품으로 만드는 데 한 그루당 22만원이 들어갔다고 한다.

목포시 관계자는 "그늘이 많이 지고 낙엽이 하수구를 막을 뿐 아니라 뿌리가 도로 위로 노출돼 보행자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나무를 제거하고 다른 수종을 심기로 했었다"면서 "제거보다는 재활용 차원에서 이색적 조각품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포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살아있는 나무를 잘라 조각품으로 둔갑시킨 것은 상식 이하의 발상"이라며 "목포시가 당초 가로수 관리계획을 잘 세웠더라면 30년이나 된 나무를 전부 잘라내고 대체수종을 심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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