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우 선거관리위원장이 문성현 후보의 당선을 발표하고 있다.최석희
지난 10일 민주노동당 최고지도부 선출이 마무리되었다. 주대환, 문성현, 조승수 세 후보가 격돌한 대표경선에서 결선투표 끝에 1만6547표를 획득한 문성현 후보가 당선되었다.
민주노동당 중앙당에 마련된 개표장에서 7시가 조금 넘어서 중앙당 이덕우 선거관리위원장의 개표 선언으로 개표가 시작되었다. 개표가 진행되는 도중 기호 1번 조승수 후보와 기호 2번 문성현 후보의 연설이 있었다.
8시가 넘어서 인터넷 투표 결과가 발표되었다. 기호 2번 문성현 후보가 1만4611표
(53.16%)를 득표해 조승수 후보(1만2875표 득표)를 1700여 표차로 따돌렸다. 민주노동당의 각 지역위원회와 현장 직접투표 3405표가 당선의 향방을 결정하게 되었다.
개표가 진행되는 도중 8시 40분경 조승수 후보가 패배를 시인하고, 중앙선관위에 문성현 당선 확정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덕우 선관위원장은 98.66% 개표결과 문성현 후보가 1만6177표(53.32%)를 득표해 남은 결과와 상관없이 문성현 후보가 당선되었음을 발표하였다.
문성현 신임 당 대표는 당선 소감을 통해 "조승수 후보와 함께 당원들과 함께 달려가고, 정말 통합을 기치로 노력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민중의 토대 위에서 바람직한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우리의 조그만 차이를 딛고 곧 있게 될 지방선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자"고 제안했다.
조승수 후보 역시 발언에 나서 "문성현 신임 당 대표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힌 후 "이 시간 이후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약속드린 대로 당과 문성현 당 신임 대표에게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조승수 후보는 "저를 지지해 주신 당원 여러분, 낙담하거나 당 사업에 소극적이지 말기를 진심으로 당부드린다"고 부탁하고 "조승수가 아니라 당을 위해 성의를 보여주고, 승패에 상관없이 당을 위해 함께 해 달라"고 재차 부탁했다.
선거운동 막판에 불거진 조승수 당대표 법적 자격논란(조승수 후보는 정치관계법상 당원 자격이 없기 때문에 대표 등록이 될 수 없다며 시작된 자격논란) 시비가 선거 이후에도 쟁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로 선출된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1975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동양기계에 입사해 노동조합 운동을 시작했다. 현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인 단병호, 심상정 의원과 함께 민주노총의 전신인 '전노협'을 주도해 왔다.
지난 총선에서는 창원에서 권영길 후보의 선대본부장으로 일했으며, 자신은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노동당의 경남 도지사 후보로 확정돼 도지사 출마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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