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디지털 사회'를 예측하라

[서평]<대한민국 디지털 트렌드>

등록 2006.02.12 12:48수정 2006.02.12 12:49
0
원고료로 응원
현대사회를 흔히 '디지털 시대'라 부른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이 너무 흔하게 눈앞에 펼쳐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컴퓨터를 보유하지 않은 집이 없고 인터넷은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휴대가 용의한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해 컴퓨터와 공유하는 이른바 '디카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내가 성장하던 1990년대만 해도 그 흔하던 컴퓨터 한 대 제대로 보유하지 못해 '국민컴퓨터'라는 것이 보급되었던 사실을 떠올려본다면 너무나도 급박한 변화다.

<대한민국 디지털 트렌드>는 이러한 디지털 사회의 도래와 함께 미래의 우리 사회를 지배할 33가지 키워드를 언급하며 말 그대로 우리 사회를 지배할 디지털 동향을 분석하고 있다.

솔직한 심정부터 밝히자면 책을 읽고 난 느낌은 나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나 자신이 디지털 문명에 너무나도 깊숙이 관여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너무나도 분명하고 당연한 사실에 그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 개인적인 소견이다.

그렇다고 권하지 않겠다는 책으로 분류하는 것은 결단코 아니다. 나 자신이 그러했다는 것일 뿐 디지털 사회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자 한다면 단연 필독도서로 분류할 수 있을 듯하다.

우선, 필연적인 '축복의 도구'로 디지털을 인식한 필자의 견해와 같이하여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사례들이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다. 모 통신업체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1촌(寸)'과 같은 쉬운 사례를 통해 그에 관련한 인생 목표, 문화, 휴머니즘 등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있다.

분명한 것은 급변하는 사회의 디지털 시대에 도태될 경우 부정적인 부분이 많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 그러면서도 긍정적인 부분은 적극적으로 살리되, 부정적 측면은 손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채롭다.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든 앞으로 어떻게 이를 받아들이고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것이 궁극적인 결론. 문명의 이기 속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필자가 서두에 알렸듯,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가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장점이 될 것이라 하니 그나마 다행인 듯하다.

대한민국 디지털 트렌드

김용섭 지음,
한국경제신문, 2006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월간 사커뱅크(기자), 축구닷컴(에디터), 풋볼매거진(기자), 한국일보(리포터), 전남드래곤즈 매치데이웹진(발행)을 거쳐 에히메FC(J리그구단), 이룸스포츠(선수관리팀장), 프라임스포츠인터내셔날(부사장)까지 에이전시와 마케팅 업무까지 다양한 스포츠 산업분야 현장을 함께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이사 3년 만에 발견한 이 나무... 이게 웬 떡입니까
  2. 2 '파묘' 최민식 말이 현실로... 백두대간이 위험하다
  3. 3 도시락 가게 사장인데요, 스스로 이건 칭찬합니다
  4. 4 '내'가 먹는 음식이 '우리'를 죽이는 기막힌 현실
  5. 5 제주가 다 비싼 건 아니에요... 가심비 동네 맛집 8곳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