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수세미, 이제 만들어 쓰세요

세제는 NO, 100% 아크릴사만 있으면 기름때도, 찌든때도 OK

등록 2006.02.14 17:11수정 2006.02.1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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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염려하는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 자자한 '친환경 수세미'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여보았습니다. 세제 한 방울 사용하지 않고 그릇을 닦았는데 '뽀득뽀득~!' 정말 신기하기만 합니다. 물로 여러 번 헹궈내도 세제찌꺼기가 남은 듯하여 께름칙했었는데 이젠 걱정 덜하겠지요?
환경을 염려하는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 자자한 '친환경 수세미'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여보았습니다. 세제 한 방울 사용하지 않고 그릇을 닦았는데 '뽀득뽀득~!' 정말 신기하기만 합니다. 물로 여러 번 헹궈내도 세제찌꺼기가 남은 듯하여 께름칙했었는데 이젠 걱정 덜하겠지요?김현자
'세제 없이 기름기를 싹~! …뽀득뽀득? 정말 가능할까?'


세제 한 방울 사용하지 않고 기름기 있는 그릇까지 말끔히 닦을 수 있다는 '친환경 수세미'를 아시나요? 이미 쓰고 있는 사람마다 신기해 하고 감탄하고 있는 이 친환경 수세미는 녹색연합이나 복지, 재활시설 그리고 생태나 두레의 성격을 띠는 모임 등에서 홍보, 제작, 판매되고 있는데, 확실히 언제부터 누구에 의해 처음 만들어지고 사용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현재, 입소문으로 사용하게 된 주부들 사이에서는 누구나 신기하고 만족스럽다는 의견입니다.

어렴풋한 기억을 더듬어 보면 2004년 초, 어느 홈페이지를 통하여 처음으로 이 수세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한 번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글쎄?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싶었고,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최근 동생이 텔러비전에서 보았다고 해 그 효용성을 실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품을 구입하기 전, 직접 친환경 수세미의 효용성을 실험하고 싶어서 직접 친환경수세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떻게 만드냐고요? 100% 아크릴사만 있으면, 준비 끝입니다.

세제 필요 없는 '친환경 수세미' 직접 만들어 나눠 쓸까요?

100% 아크릴사라는 설명이 보이나요?
100% 아크릴사라는 설명이 보이나요?김현자
'100% 아크릴'이라는 설명이 보이나요? 그렇습니다. 친환경 수세미는 아크릴사 100%여야 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크릴사의 특성상 기름을 흡수 분해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이며, 이 아크릴이 세균을 싫어한다고 하네요.


제가 아는 한 아크릴사는 고급 실이 아닙니다. 제가 어렸을 때 '개실'이라 불렀을 만큼 싼 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을 전문적으로 취급, 판매하는 수예점에서도 취급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나마 아이들 숙제용으로 사용되는지 동네문방구에서는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털실을 구입했던 털실 집 아주머니도 그간 아크릴사를 취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즘 이 실을 찾는 사람들이 종종 있고, 소문만 믿고 직접 떠서 사용하고 있는데 만족스러워서 아크릴사를 팔고 있다고 해 주저하지 않고 사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100% 아크릴사와 손뜨개 바늘 하나면 그다지 솜씨가 뛰어나지 않아도 누구나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알록달록 만들어 보는 것도 좋고 테두리에 꽃잎 모양을 넣어도 좋습니다. 이웃과 함께 커피 한 잔 나누면서 한 번 떠보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알록달록 떠서 사용 용도에 따라 색깔 구분하여 번갈아 쓰면 좋겠고. 아는 사람에게도 하나씩 주려고 만드는 김에 몇 개 더 떴습니다. 예쁘지요?
알록달록 떠서 사용 용도에 따라 색깔 구분하여 번갈아 쓰면 좋겠고. 아는 사람에게도 하나씩 주려고 만드는 김에 몇 개 더 떴습니다. 예쁘지요?김현자
직접 만들어 함께 사용하기 시작한 동생도, 올케도 무척 좋다는 반응입니다. 이미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표현처럼 그저 신기합니다. 일반 식기는 물론이고, 라면 그릇처럼 기름기 있는 그릇이나, 기름에 튀긴 생선 접시까지도 세제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뽀득' 소리가 날 만큼 말끔하게 닦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요, 플라스틱 밀폐용기를 닦았을 때입니다.

플라스틱 그릇에 조금이라도 기름기가 남아 있으면 세제를 묻혀 닦아도 좀처럼 기름기가 가시지 않습니다. 그럴 땐 뜨거운 물을 얼마간 흘려 붓거나 햇볕에 꼭 말려야 했는데요. 아크릴 수세미는 세제 한 방울 사용하지 않아도 플라스틱 용기까지 뽀득 소리 나게 닦입니다. 설거지를 마치고 그릇마다 손가락으로 밀어 보니 한결같이 정말 '뽀득뽀득~' 신기하고 기분까지 개운합니다.

이 '친환경 수세미'는 욕실 타일 틈새의 찌든 때도 말끔히 닦아내고, 세면대 같은 도자기 재질은 조금만 힘주어 닦아도 상처 없이 물 때, 묵은 때가 '쏘옥' 벗겨집니다. 또한 대야나 물바가지 같은 플라스틱 용기도 상처 없이 깨끗이 닦을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세제 한 방울 없이~! 지금은, 세제는 어쩌다 한 번씩, 기름기가 아주 많은 후라이팬 등을 닦을 때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께름칙한 경험이 있습니다. 식기 살균건조기를 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살균건조기의 밑바닥을 하얀 것이 가득 덮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었을까요? 그즈음 마침 방송에서 세제의 흡착에 대한 문제가 불거져 나왔었는데요. 물로 아무리 헹궈내도 세제가 모두 닦여 나가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고, 믿을 수 없어서 세제 사용을 고심했던 그런 씁쓸한 경험이 있습니다. 친환경 수세미를 쓰면서, 필요한 경우 빼고는 세제 없이 어지간한 그릇들은 모두 닦을 수 있어서 이젠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아크릴사 100% 알록달록 실들 . 45g 개당 10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하늘색은 동생과 함께 시험 삼아 떠서 먼저 사용한 것인데요. 많은 양을 풀어 쓸 수 있는 타래였습니다. 많은 개수를 뜨려면 타래가 훨씬 싼 듯,
아크릴사 100% 알록달록 실들 . 45g 개당 10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하늘색은 동생과 함께 시험 삼아 떠서 먼저 사용한 것인데요. 많은 양을 풀어 쓸 수 있는 타래였습니다. 많은 개수를 뜨려면 타래가 훨씬 싼 듯,김현자
개당 1000원짜리 실 하나로 앞에 보이는 것 하나 뜨면 뒤에 감겨진 만큼이 남는데 남은 것 두개를 합하면 하나를 뜰 수 있답니다. 고리를 떠서 마무리. 고리는 쓰고 난 다음에 걸어서 건조하기에 적합합니다.
개당 1000원짜리 실 하나로 앞에 보이는 것 하나 뜨면 뒤에 감겨진 만큼이 남는데 남은 것 두개를 합하면 하나를 뜰 수 있답니다. 고리를 떠서 마무리. 고리는 쓰고 난 다음에 걸어서 건조하기에 적합합니다.김현자
보통 손바닥 만하게 뜨면 되는데, 모양이나 크기는 자신에게 맞도록 뜨면서 조절하세요. 뜨개질 솜씨가 그다지 좋지 않아도, 기본 뜨기만 할줄 알아도,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뜰 수 있답니다.솜씨가 좀 없으면 어때요? 직접 만들어 써보는 마음이 우선 중요하죠.
보통 손바닥 만하게 뜨면 되는데, 모양이나 크기는 자신에게 맞도록 뜨면서 조절하세요. 뜨개질 솜씨가 그다지 좋지 않아도, 기본 뜨기만 할줄 알아도,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뜰 수 있답니다.솜씨가 좀 없으면 어때요? 직접 만들어 써보는 마음이 우선 중요하죠.김현자
아크릴을 세균이 싫어한다고 하니 사용 후 물기만 잘 빼주면 세균번식은 염려하지 않아도 좋을 듯합니다. 그러나 사용하면서 한 번씩 볕 좋은 날 햇볕에 잠시 말려주면 더더욱 좋겠지요? 그렇지만 일반적인 사용 시에는 어지간하면 물기가 잘 빠지고 그만큼 건조도 빠릅니다.

이 친환경수세미 역시 화학사로 만든 것이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아무리 물로 씻어내도 그릇에 흡착되어 있는지도 모를 세제에 대한 불안도 없고,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기름기가 제거되니 그만큼 물과 시간이 절약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폴리에스테르 수세미를 사서 쓰는 사람들이라면 반영구적인 이 친환경 수세미를 손수 만들어 써보는 건 어떨까요?

덧붙이는 글 | ※인천녹색연합(032-548-6574,6274) 에서 개당 1500원정도에 팔고 있으며 생테두레단체에서도 이 가격선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인천녹색연합(032-548-6574,6274) 에서 개당 1500원정도에 팔고 있으며 생테두레단체에서도 이 가격선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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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게 닿아있는 '끈'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책동네' 기사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지만, '동·식물 및 자연, 역사' 관련 책들은 특히 더 좋아합니다.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오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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