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십명의 기자들과 팬들이 1인 시위를 지켜봤다.오마이뉴스 권우성
박찬옥 "영화는 휴대폰과 다르다" 박해일 "좋은 영화 만들겠다"
박 감독은 "핸드폰은 어느 나라 것이든 잘 터지면 무관하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다, 우리 영화가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을 미국 영화는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40%의 스크린쿼터 아래서 극장 점유율이 50%라는 것은 실제 한국영화의 경쟁력이 10%밖에 안 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박찬옥 감독은 "한국정부가 스크린쿼터 축소를 찬성한 게 아니라 미국 강압에 의해 굴욕적으로 당한 것"이라며 시위 장소로 대사관 앞으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 감독과 200여m 떨어진 교보빌딩 앞에서 1인시위 중이었던 박해일씨도 "스크린쿼터에 대해 나보다 많이 아는 시민들을 보고 반성하게 됐다, 다만 진실함을 전하고자 나왔다"고 말했다.
'스크린 쿼터가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지키는 든든한 초석이 되야 합니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있던 박씨는 "스크린쿼터 축소는 시기상조"라며 "한국 영화가 경쟁력이 생길 때까지 정부와 국민이 유예기간을 준다면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찬욱 감독, 베를린에서 '해외' 1인시위
영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을 만든 박찬욱 감독도 비슷한 시각 해외에서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이어갔다.
영화인대책위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박 감독은 독일 베를린 현지시각으로 14일 오후 3시 포츠담광장 베를리날레 팔라스트 앞에서 '스크린쿼터가 없으면 올드보이도 없습니다(No Screenquota, No Old boy), 한국 영화가 위험합니다(Korean Films are in Danger)'라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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