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에 최초 여성 부시장 취임

"구리를 사회복지 서비스 실천 모범도시로"

등록 2006.02.14 20:05수정 2006.02.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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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영 구리시 부시장
정숙영 구리시 부시장여성신문
"앞으로 구리시 비전인 '친환경 구리'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고, 사회안전망을 확보한 모델 도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난 2월 1일 경기 구리시 최초의 '여성' 부시장으로 취임한 정숙영(54)씨는 최근 경찰서, 교육청, 비정부기구(NGO) 등 유관기관을 방문하고, 업무보고를 받으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2004년 이화숙 의왕시 부시장 이후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탄생한 여성 부시장이다.

경기도 제2청 가족여성정책실장에서 구리부시장으로 발령 받은 정 부시장은 "가족여성정책실장과 구리부시장은 3급으로 같은 공무원 직급이지만 구리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하면서 시정 전반을 두루 살펴야 한다"며 책임감이 전보다 더 무거워졌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교통, 개발 등 생소한 업무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고 강조한 그는 "구리시는 인구 19만 명의 비교적 작은 도시이지만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삼아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70년 9급 공무원으로 출발, 올해로 공무원 생활 36년째를 맞고 있는 정 부시장은 2000년 경기도 여성정책국 여성정책과장, 2005년 경기도 제2청 가족여성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오랜 여성정책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구리시정에 여성 등 다양한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가족여성정책실장 시절의 성과로 9월 '2006 지방선거, 여성 참여가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여성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심포지엄과 워크숍을 진행했던 것을 꼽았다. "당시에는 여성들이 얼마나 많이 참여할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여성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47명의 수료생 중 5명 정도가 이번 지방선거 출마에 나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 지난해 8월 주최한 '세계평화축전'의 행사장인 '평화누리'를 만들기 위해 추경예산을 확보하고, 새벽 2시까지 직원들과 함께 서로 격려해가며 일해, 짧은 공사기간에 완성할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다해 후배 여성 공무원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강조한 그는 이들에게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실력을 갖추는 일은 기본이고, 활발히 조직에 참여하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공무원 조직 내부의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외부의 네트워크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시장은 장기적 목표에 대해 "앞으로 무엇이 되겠다보다 어디에 가서 일하든지 경기도민과 시민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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