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윤상림과 3년전 골프 서너번 쳤을뿐"

등록 2006.02.22 14:37

수정 2006.02.22 17:13

▲**이해찬 총리가 22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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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2일 열린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연설에서 법조브로커 윤상림 사건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은 우선 이해찬 총리를 상대로 윤상림씨와의 관계를 따져물었다. 다음은 안 의원과 이 총리의 일문일답.

- 총리는 3개 정도의 골프 동호회 가운데 평소 윤상림이 포함된 모임과 자주 골프를 즐겼다는데 사실인가. 윤상림과 몇번 골프 쳤나.
"골프 동호회는 아는 바 없다. 2003년에 골프 두세번, 서너번 쳤다. 그 이후에는 없다. 취임 이후에는 더더욱 없다."

- 최근에도 골프를 쳤다는 시중의 파다한 소문은 낭설인가.
"법적 고발했다. 사실이 아니다."

- 윤상림에게서 후원금을 얼마나 받았나. 본인의 의사에 반하기 때문에 내역을 밝히지 않는 것인가.
"그리 많은 돈은 아니다. 통상적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 윤상림의 총리실, 청와대 출입기록을 왜 공개하지 않나.
"이미 공개하지 않았나. 총리실에 출입한 적이 전혀 없으며, 외교부 청사에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한 두번 방문한 것은 청와대가 이미 밝혔다."

안 의원은 천정배 법무부장관을 상대로한 질의에서도 윤상림 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안 의원은 "토지공사가 분양한 하남시 풍산지구 4블럭 택지분양과 관련해 윤상림이 회장 행사를 하고 다닌 '00종합건설'이 시행사로 선정된 것을 두고 세간에는 정권 실세가 어떤 식으로든 개입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지적했다.

▲**22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오마이뉴스 이종호

이에 대해 천 장관은 "윤씨가 '00종합건설'의 회장 행세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고문 역할을 하면서 약 200만원의 고문료를 지급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된 경위는 수사중에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답변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천 장관은 또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은 확실한 의지를 갖고 진상규명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윤상림 자신이 입을 열지 않고 있고, 다른 관계인들도 계좌추적을 해도 물증이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천 장관은 안 의원이 '국회의 국정조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국회가 결정할 사항"이라며 "다만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국회에서 조사할 경우 비슷한 사건에 정치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검찰의 정치적인 중립성과 독립성의 침해와 사생활 침해의 우려 등을 심사숙고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과거에도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가 이뤄졌다"면서 윤상림씨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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